미국 정부가 미국 대학들로부터 코로나19 연구 결과를 빼돌리고 미국 중소기업의 사내 이메일 서버를 해킹한 혐의가 있는 중국인을 체포했다. 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중국을 위해 사이버 공격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쉬저웨이(Xu Zewei)를 체포했다. 쉬저웨이는 미국 검찰의 요청으로 이탈리아에서 체포됐다. 쉬저웨이와 아직 도주 중인 또 다른 중국인 장위(Zhang Yu)는 2020년 2월 미국 대학들로부터 '중요한 코로나19 연구 결과를 해킹하고 절취한' 혐의 등 9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쉬저웨이는 중국 정부를 위해 해킹 작업을 수행한 상하이 파워록 네트워크(Shanghai Powerock Network) 소속으로 일했다. 이들은 2021년 3월부터 시작된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Microsoft Exchange) 서버 대규모 해킹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도 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서버는 기업이 사내에서 사용하는
이찬종기자 2025.07.09 07:33:15"우리는 과거 성냥과 양철, 비누 등을 수입에 의존했지만 지금은 세계 제조업 1위 대국이 됐다. 이 길이 옳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뤄양시 한 베어링 제조사의 스마트 공장을 둘러보며 한 말이다. 중국에서 최고지도자의 현장시찰 발언은 그대로 산업 정책이다. 현지 언론은 이에 '제조업 자립과 자강의 메시지'라는 해석을 내놨다. AI(인공지능)가 자고 일어나면 혁신하고, 휴머노이드(인간형)로봇이 마라톤을 달리며, 드론이 택배를 배달하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제조업의 심화 발전을 주문한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새로운 질적 생산력 발전을 전략적 위치에 두라. 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며, 전통산업은 업그레이드 하라." 시 주석은 이에 앞선 4월 '15차 5개년(2026~2030) 계획' 수립을 준비하는 중국 지도부엔 이렇게 지시했다. 강화된 제조업을 바탕으로 첨단 과학기술 혁신에 집중하라는 거다. 제조업에서 질적 혁신을 이뤄냈다는 자신감이 화웨이의 첨단 반도체 기술이나 딥시크의
베이징(중국)=우경희기자 2025.06.20 08:15:51중국에서 생명공학(바이오테크) 기업들이 4년간 이어진 긴 침체를 끝내고 올해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으로 떠올랐다. 중국이 개발한 신약을 두고 서방 기업들의 라이선스 계약이 줄을 잇는 가운데 중국 생명공학 업계가 '딥시크 모먼트'를 맞이했단 평가가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항셍 바이오테크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60% 넘게 뛰었다. 이런 추세는 올해 '딥시크 충격' 이후 랠리에 올라탄 중국 기술주를 능가한다. 항셍테크 지수는 올해 1월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견줄 만한 AI 모델을 선보인 뒤 17%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술주와 함께 생명공학 주식이 주목을 받는 건 중국이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가 되고 있단 또 다른 징표라고 짚었다. 엑솜자산운용의 이치 리우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생명공학은 더 이상 신흥 단계가 아니다"라며 "10년 전과 달리 이제는 세계 제약 혁신을 재편하는 파괴적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
윤세미기자 2025.06.16 17:2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