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산업이 양산 문턱을 넘어섰다.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애지봇(AGIBot, 智元机器人)의 생산량이 5000대를 돌파했다. 자체 연구개발과 핵심 부품 국산화를 통해 끊임없이 비용을 절감한 결과라는게 중국 로봇 업계의 시각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8일 애지봇이 5000번째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링시X2'를 출하한 것을 두고 중국 로봇 산업이 양산의 문턱을 넘어 대규모 운용 단계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애지봇은 지금까지 모델별로 원정 A1·A2(산업 특화형 모델)과 링시 X1·X2(범용 모델), 정링 G1·G2(소형 특수모델)를 각기 1742대, 1846대, 1412대씩 생산했다. 애지봇의 창업자이자 CTO(최고기술책임자)인 펑즈후이는 5000대 출하 현장에서 "5000대 출하는 애지봇의 대규모 생산 체계가 초보적 검증을 통과했음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내년 1만 대, 향후 10만 대의 생산능력 청사진을 더 자신 있게 그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기자 2025.12.09 13:57:3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SV인베스트먼트가 중국 위고그룹 계열 투자사와 함께 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 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연내 펀드 결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현재 43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SV글로벌오픈이노베이션펀드(가칭)' 결성이 임박했다. 이미 출자확약서(LOC)를 발급받은 기관을 포함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기관들과 나머지 70억원에 대한 막바지 조율도 진행 중이다. 이번 펀드는 SV인베스트먼트와 중국 위고그룹 계열 투자사인 '위고 프라이빗 에쿼티 펀드 매니지먼트'가 공동운용(Co-GP)하는 구조다. 위고그룹은 1988년 설립된 중국 산둥성 기반의 대기업으로 의료기기·제약·의료로봇 등 12개 산업그룹과 80개 이상의 자회사를 거느린 중국 내 의료기기 1위 사다.
김진현기자 2025.12.09 05:00:00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리샹'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리샹은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마트 단말기를 개발해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도 내놓는단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내부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데다 기존 IT 기업들의 전기차와 자율주행 사업 진출도 활발해 전기차에만 안주해선 안 된단 판단에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리샹이 지난 3일 스마트 안경 'Livis'(리비스)를 공식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36g(그램) 무게에 한 번 충전으로 약 19시간 사용 가능한 'Livis'는 리샹 차량과 연동해 좌석열선, 트렁크 개폐 등 차량 기능을 음성이나 제스처로 제어 가능하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며 운전자 피로도를 자동으로 분석해준다. 차이신은 리샹의 'Livis' 출시를 두고 전기차 회사가 '스마트 로봇 회사'로 전환하려는 첫 시도라고 평가했다. 리샹이 단순히 AI 기반의 스마트 기기를 출시하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 로봇을 개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베이징(중국)=안정준기자 2025.12.05 16:04:30로봇을 일찌감치 국가 핵심 육성 산업으로 낙점한 중국은 이미 로봇의 '경제성'을 평가해 공공 사업 투입의 타당성을 따지는 단계에 진입했다. 단순한 로봇의 활용이 아닌 로봇의 일상화가 시작된 셈이다. 중국 로봇 업계에선 이 같은 로봇 사업 운용에 따른 정부의 성과 평가도 데이터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은 4일 최근 국제 인공지능(AI) 환경미화 로봇 대회가 열린 선전시에서 로봇 제조·운영사인 쿠와테크의 왕위 상무총재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전시의 로봇 정책 현주소를 짚었다. 왕 총재는 "현재 쿠와테크 매출의 상당 부분은 정부 발주로부터 나온다"며 "과거 알고리즘 능력이 정부의 로봇 투입 결정 여부를 좌우했다면 이젠 로봇 투입의 경제성이 성립하냐는 훨씬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왕 총재는 "예를 들어 연간 5000만위안(약 100억원) 규모의 청소 작업 구역만 해도 계약서상 투입해야 할 로봇의 종류와 수량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기자 2025.12.04 17:09:43올해 징동닷컴이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면서 촉발된 가격 전쟁으로 중국 배달앱 3사가 반 년 동안 1047억위안(약 21조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 살포로 공짜 밀크티가 풀리면서 탄산음료, 유제품 소비가 감소했을 정도로 중국 소매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2일 중국 금융데이터제공업체 동팡차이푸는 메이퇀과 알리바바 계열 어러머가 양분하는 배달앱 시장에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동(JD)이 뛰어들면서 이들 3개 업체의 판매비용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2분기부터 3개 업체는 총 1047억위안의 판매비용을 작년 동기 대비 추가 지출했으며 이는 주로 배달 할인과 마케팅에 사용됐다. 알리바바는 가장 많은 545억위안(약 11조원)을 2분기 동안 투입했다. 징동은 262억위안, 메이퇀 역시 240억위안을 쏟아부은 여파로 올해 3사의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약 800억위안(약 16조원) 쪼그라들었다. 특히 3분기 메이퇀의 순손실은 160억위안에 달했는데, 이는 작년 3분기 128억위안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다.
김재현기자 2025.12.02 16:50:34지난달 28일 중국 중서부 핵심도시 충칭시에 위치한 '치텅로봇(七騰機器人, Sevnce Robot)' 본사. 작동 버튼을 누르자 육중한 4족보행 로봇이 일어나 전후좌우로 자연스레 움직인다. 회사 관계자는 "위험한 산업 현장을 한 번 충전에 다섯시간씩 돌아다니며 자체적으로 시설 점검을 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2010년 설립된 치텅은 중국 서부 제조 산업 기지에서 디지털·AI(인공지능) 산업 허브로 도약하려는 충칭의 대표 기업이다. 석유화학 공장처럼 가연성·폭발성 물질을 다루는 산업현장 설비 관리를 맡는 로봇의 설계와 연구개발(R&D), 생산, 판매, A/S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강소기업이다. 중국 국가 차원에서도 관심을 둔다. 치텅은 국가 전략형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좐징터신(專精特新)'을 통해 특수산업로봇 개발·제조 대표 기업으로 선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충칭을 시찰하며 치텅을 직접 방문해 회사 소개를 들었다"고 말했다.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양산되는 현재, 4족보행 로봇의 제조는 사실 새로운 일이 아니다.
충칭(중국)=안정준기자 2025.12.02 07:58:39[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지난 18일, 중국 심천 북서쪽 바오안구의 골목을 따라 들어서자 빌딩 입구에 세워진 녹색 간판에 '창업자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다. 그 아래로 공유 전기스쿠터 수백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2층 실내로 들어서자 공유오피스를 연상케 하는 사무공간이 복도 양옆으로 길게 이어져 있었다. 복도 한 켠엔 전동휠, IoT(사물인터넷) 기기 등 양산 직전 단계의 시제품들이 유리 쇼케이스 안에 정돈돼 있었다. 복도 양옆으론 각종 정부기관·대학·국제협력 네트워크로부터 받은 공식 인증 현판들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실제 협력 행사 장면이 담긴 사진들이 빼곡히 나열돼 있었다. 이곳은 전 세계 하드웨어 스타트업이라면 한 번쯤 거쳐 간다는 대공방 '아이메이커베이스(iMakerbase)'다. 중국은 물론 한국·일본·유럽 등 글로벌 창업팀들의 시제품을 가장 빠
선전(중국)=류준영기자 2025.11.21 05:00:00[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돌을 겹겹이 얹은 오래된 길 위로 고건축의 처마와 현대식 유리창이 자연스럽게 맞물린 풍경이 펼쳐진다. 가로등 대신 걸린 전통식 등롱이 은은한 빛을 내며 골목을 밝힌다. 언뜻 관광지처럼 보이지만, 이곳의 실체는 '엔젤투자촌'이다. 과거의 골목을 보존하면서 오래되고 방치된 집을 스타트업 투자·보육 기관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뒤편으로는 수백 개의 나무 기둥이 이어진 통로가 눈에 들어왔다. 창업가들의 발걸음이 가장 먼저 닿는 '스타트업의 거리'다. 길이 99.9m, 폭 6.6m. 숫자만으로도 이 공간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중국에서 '6'은 순조로움, '9'는 가장 높은 번영을 뜻한다. 마주보게 설계된 입주 공간 사이로 뻗은 이 거대한 통로는, "창업가의 길 역시 순탄하고 오래 번영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7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항저우(중국)=류준영기자 2025.11.20 05:00:00중국에서 제조업 생산 현장에 투입돼 스스로 숙련도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견습공 로봇'이 등장했다. 현지 언론에선 로봇이 생산현장의 '보조 장비'에서 '자율 작업자'로 진화하는 전환점이 됐단 평가가 나온다. 4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최근 중국 로봇 스타트업 애지봇(AGIBot, 智元机器人)은 회사가 개발한 '실기 강화학습(?機?化學習, real-machine reinforcement learning)' 기술이 스마트폰·태블릿PC ODM(제조자개발생산)업체 룽치커지의 생산라인에 실제 적용됐다고 발표했다. '실기 강화학습'은 AI(인공지능)를 통해 로봇이 작업 현장에서 반복 동작과 피드백을 거쳐 스스로 동작을 최적화하는 훈련 방식이다. 통제된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로봇 학습을 진행한 뒤 현장에 투입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셈이다. 애지봇과 룽치커지는 해당 기술이 적용된 작업현장을 공개했다. 디이차이징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생산라인에서 아이패드를 집어 기
베이징(중국)=안정준기자 2025.11.04 17:42:15중국 공산당이 첨단 제조업 강화와 과학기술 자립을 다음 5년 경제 청사진으로 내놨다. 동시에 내수를 확대하고 질 높은 고용을 창출해 경제 기초체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5년 계획을 거쳐 2035년까지 1인당 GDP(국내총생산)를 중등선진국 수준으로 달성한단 목표다. 큰 틀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미국과의 첨단기술 패권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23일 마무리짓고 중앙위원 168명, 후보위원 147명, 중앙기율검사위 상무위원 및 관련 인사, 일부 당대표 및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중앙정치국을 대표해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제15차 5개년 계획' 제안서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4중전회는 시 총서기가 지난 7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소집을 결정하며 마련됐다. 통상 중국 공산당은 4중전회에서 당 체제를 점검하고, 5중전회에서 다음 5개년 계획을 논
베이징(중국)=안정준기자 2025.10.24 08:3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