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신모델 출시와 더불어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호출 비용을 50% 이상 낮췄다. '중국판 엔비디아' 캠브리콘, 화웨이 등 AI 칩 업체는 즉시 딥시크 최신 모델을 지원하는 추론엔진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등 중국 AI 기업들의 손발이 척척 맞는 모습이다. 30일 중국증권보 등 중국 언론은 전날 저녁 딥시크가 '딥시크(Deepseek)-V.3.2-Exp'을 출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전 버전인 V3.1-Terminus를 기반으로 한 실험 버전이며 딥시크가 개발한 '스파스 어텐션(희소주의력·Sparse Attention)' 기술을 이용해, 장문 입력에서도 특정 토큰만 처리하는 방식으로 서버 부하를 최소화했다. 딥시크는 새로운 모델의 운영 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딥시크 API 호출 비용을 50% 이상 낮춘다"고 밝혔다. 같은 날 AI 칩 업체 캠브리콘은 딥시크의 최신 모델 'V3.2-Exp'과 호환되는 대형언어모델(LLM) 추론 엔진 '
김재현기자 2025.09.30 14:28:16중국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새로운 서비스에 화웨이의 AI칩을 채택했지만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출시 시기를 미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는 올해 1월 R1 모델을 출시한 후 당국으로부터 엔비디아의 AI칩 대신 화웨이의 어센드(Ascend) 칩을 채택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앞서 딥시크는 낮은 개발비로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생성형 AI 챗봇 'R1'을 선보이며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글로벌 AI 기술 경쟁에서 중국의 위상을 높이며 'AI판 스푸트니크 순간'이라고도 불렸다. 그러나 중국은 AI칩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의 엔비디아에 대항해 자체 기술력을 키워야 한다며 자국 AI 기업에 화웨이 등 중국산 AI 칩의 사용을 권고해 왔다. 이에 따라 딥시크도 어센드 칩을 사용해 새로운 R2 모델을 훈련했지만 지속해서 기술적 문제에 부딪혔다. 화웨이는 엔지니어를 딥시크 측에 직접 파견해 R2
변휘기자 2025.08.14 16:35:32"우리는 과거 성냥과 양철, 비누 등을 수입에 의존했지만 지금은 세계 제조업 1위 대국이 됐다. 이 길이 옳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뤄양시 한 베어링 제조사의 스마트 공장을 둘러보며 한 말이다. 중국에서 최고지도자의 현장시찰 발언은 그대로 산업 정책이다. 현지 언론은 이에 '제조업 자립과 자강의 메시지'라는 해석을 내놨다. AI(인공지능)가 자고 일어나면 혁신하고, 휴머노이드(인간형)로봇이 마라톤을 달리며, 드론이 택배를 배달하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제조업의 심화 발전을 주문한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새로운 질적 생산력 발전을 전략적 위치에 두라. 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며, 전통산업은 업그레이드 하라." 시 주석은 이에 앞선 4월 '15차 5개년(2026~2030) 계획' 수립을 준비하는 중국 지도부엔 이렇게 지시했다. 강화된 제조업을 바탕으로 첨단 과학기술 혁신에 집중하라는 거다. 제조업에서 질적 혁신을 이뤄냈다는 자신감이 화웨이의 첨단 반도체 기술이나 딥시크의
베이징(중국)=우경희기자 2025.06.20 08:15:51중국에서 생명공학(바이오테크) 기업들이 4년간 이어진 긴 침체를 끝내고 올해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으로 떠올랐다. 중국이 개발한 신약을 두고 서방 기업들의 라이선스 계약이 줄을 잇는 가운데 중국 생명공학 업계가 '딥시크 모먼트'를 맞이했단 평가가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항셍 바이오테크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60% 넘게 뛰었다. 이런 추세는 올해 '딥시크 충격' 이후 랠리에 올라탄 중국 기술주를 능가한다. 항셍테크 지수는 올해 1월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견줄 만한 AI 모델을 선보인 뒤 17%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술주와 함께 생명공학 주식이 주목을 받는 건 중국이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가 되고 있단 또 다른 징표라고 짚었다. 엑솜자산운용의 이치 리우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생명공학은 더 이상 신흥 단계가 아니다"라며 "10년 전과 달리 이제는 세계 제약 혁신을 재편하는 파괴적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
윤세미기자 2025.06.16 17:29:57중국 AI 언어추론모델 딥시크에 가상전쟁 시나리오 작성을 지시해보니 48초 만에 1만 개의 시나리오를 얻을 수 있었다고 현지 연구팀이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딥시크를 본격적으로 활용한다면 훨씬 뛰어난 역량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안이공대학 컴퓨터공학과 소속 푸 얀팡 교수 연구팀은 딥시크로 구축한 가상전쟁 수행 시스템을 통해 48초 만에 1만 개의 전쟁 시나리오를 생성해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 14일 학교 웹사이트에 게시됐다. 푸 교수는 "AI가 다양한 지리 환경, 병력 배치, 전장 논리와 전략을 직접 생성한다"며 "효율성이 향상됐다는 정도가 아니라 인간이 시나리오를 직접 짜는 기존 방식을 완전히 뒤엎을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AI가 생성한 시나리오들을 통해 군 지휘부가 보다 완전한 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군에 AI 기술을 이식하는 것은 중국 군 현대화 작업의 핵심이다. 중국
김종훈기자 2025.05.18 10:5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