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 내년 반도체 식각장비 파일럿 제작…"2027년 본격 양산"

박기영 기자 기사 입력 2025.12.14 10: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인터뷰] 이응구 오스 대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응구 오스 대표./사진=박기영 기자
이응구 오스 대표./사진=박기영 기자
"그간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이제 사이즈를 키운 파일럿 장비를 만들어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응구 오스 대표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현재 사업 현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오스는 2020년 12월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반도체 제조 8대 공정 중 증착과 식각에 쓰이는 장비를 만든다. 주력 제품은 정교하면서도 양산 속도를 높인 원자층 식각 장비다. 식각이란 웨이퍼 위에 절연체나 금속 등의 물질을 얇게 입힌(증착) 후 필요 없는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오스는 세계 3대 반도체 장비기업 램리서치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램캐피탈이 주최한 반도체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톱9에 뽑히는 등 다양한 대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전 인터뷰 기사☞세계 3대 반도체 장비사도 주목한 K스타트업 "혁신기술로 승부") VC(벤처캐피탈)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아 퓨처플레이가 시드 투자에 참여했고 서울시가 운영 중인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의 보육기업으로 멘토링 등을 지원받고 있다.

오스는 그간 기업이나 정부의 의뢰로 반도체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에 연구용 장비를 공급해왔다. 투자사인 동경무역을 통해 일본 내 연구기관 등에 소형 장비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술력 인증 단계는 어느 정도 지났다고 판단해 올해부터 경진 대회 참가는 최대한 지양하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더 이상 명성을 쌓거나 당장의 운영비 확보에 신경 쓰기 보다는 빠른 양산에 집중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투자를 받아 파일럿 장비를 만들고 이 파일럿 장비를 기반으로 반도체 제조업체와 기술 검증 등에 나선다. 이후 오픈이노베이션이나 POC(기술검증) 등을 거쳐 수주를 받는다. 이렇게 수주를 받으면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 오스가 그간 파일럿 장비 제작에 바로 나서지 않은 것은 초기 비용이 수십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와의 본격적인 논의를 위해 12인치급 파일럿 장비 제작에 나설 것"이라며 "동시에 양산 공장도 준비해 2027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제조기업과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양산을 시작하려면 내년부터 양산 공장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리즈A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2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바 있다. 오스는 2023년 6명이던 임직원을 20명까지 늘리고 스케일업을 준비하고 있다. R&D(연구·개발) 중심에서 범위를 넓혀 설계, 소프트웨어, 영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했다. 현재도 인재 영입은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똑똑하거나 학력이 좋은 것보다는 어떤 난제에 부딪혔을 때 끈기와 오기를 가지고 끝까지 해답을 찾아내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우리 회사는 '나중에 준다' 이런 것 없이 즉시 합당한 보상을 확실히 나눠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스는 그간 빠르게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얼마나 빨리 양산에 성공할지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오스  
  • 사업분야소재∙부품∙장비
  • 활용기술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오스'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