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낼 필요도, 오만할 필요도 없다." 중국 게임 산업의 신기원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검은 신화 : 오공(Wukong)'의 TGA(The game awards) 최우수게임상 수상 불발을 놓고 중국 내 실망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들까지 진화에 나섰다. 수상 실패는 아쉽지만 중국 게임산업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추켜세운다. 얼마 전까지 '정신적 아편'이라며 게임을 규제하던 것과 온도차가 크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6일 사설에서 "오공이 올해의 게임 상을 놓친 것에 대해 많은 게이머들이 안타깝다는 의사를 밝혔고, 일부는 중국 게임산업이 과대 포장돼 있다고 조롱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수상 실패에 대해 화내거나 오만할 필요가 없으며, 오공은 중국 게임산업의 새로운 깊이를 나타내는 새 좌표점이 됐다"고 평했다. 오공은 지난 8월 출시된 서유기 스토리 기반 액션 게임이다. 중국 최초 콘솔 트리플A급(대규모 투자비가 투입된) 액션 게임으로 관심이 집중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4.12.17 16:10:02"정말, 절반이 전기차구나!" 지난 11월 하순 중국을 5년 만에 방문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건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아랑곳없이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였다. 한때 베이징 도로를 점령했던 베이징현대의 엘란트라(아반떼 XD) 택시는 중국 자동차회사가 만든 전기차로 교체되면서 더 이상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화웨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정도 인상적이었다.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동루에는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이 불과 1분 거리에 밀집돼 있는데, 최신 스마트폰뿐 아니라 전기차까지 전시하는 화웨이 매장이 가장 붐볐다. 화웨이 매장은 애플스토어 못지 않게 화려했다. 그렇다고 중국의 경기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을 때, 손님은 우리 일행 말고는 테이블 하나만 채워져 있는 등 중국인들이 지갑을 닫았다는 게 느껴진다.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가 1선도시인 베이징, 상하이까지 미치면서 소비가 둔화된
김재현 전문위원 2024.12.08 14:46:22중국 민간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쪼그라들자 중국이 국유 벤처캐피탈의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벤처캐피탈의 중심인 선전시는 2026년까지 1조위안(약 193조원)급 정부 투자펀드군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중국 제일재경은 전날 선전시가 '벤처캐피탈의 고품질 발전 촉진을 위한 선전 행동 방안(2024-2026)'(이하 '행동방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행동방안'은 2026년까지 △1조위안급의 정부 투자펀드군 △1000억위안(약 19조원)급 '20+8' 산업펀드군 △100억위안(약 1조9300억원)급 모태펀드와 자펀드군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동방안'이 처음으로 제시한 '대담한 자본(벤처캐피탈)'이라는 개념도 중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보수적인 경향이 강한 국유 벤처캐피탈업계가 손실 위험을 무릅쓰게 하겠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행동방안'은 '인내심 있는 자본' '대담한 자본'을 육성해, 선전시의 '20+8' 전략적 신흥산업과 미래
김재현 전문위원 2024.10.25 17:03:45세계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전환 움직임 속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누렸던 '영광의 시대'가 끝을 향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서방의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뒤늦게 합류하며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자국 시장은 압도해가고 이제 해외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은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토요타, GM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점유율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며 "자동차 강호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약 20년간 누렸던 '황금기'가 끝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지난 7월 판매 신차 중 해외 업체의 점유율은 33%로 2년 전(53%)에 비해 20%포인트 추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67%로 늘어 넉넉한 과반을 차지했다. 2019년 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중
정혜인 기자 2024.09.05 17:58:09[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피더블유에스그룹(이하 PWS)이 국내 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중국 벤처캐피탈(VC)과 만날 수 있는 일대일 IR(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PWS가 진행하는 이번 'IR 미팅 시즌1'에는 중국 VC인 슌웨이캐피탈(Shunwei Capital)과 노던라이트벤처캐피탈(Nothern Light Venture Capital) 등 두 곳이다. 2005년에 설립된 노던라이트는 현재 6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40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슌웨이는 샤오미 설립자인 레이쥔 회장이 2011년 설립한 운용자산(AUM) 7조원 규모의 대형 VC다. 이번 IR에서 슌웨이는 프리시리즈A부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까지 거의 모든 투자 라운드의 벤처·스타트업을 살펴볼 계획이다. 관심 있는 분야는 첨단기술 분야 및 플랫폼 산업과 이종 융합산업이다.
김태현 기자 2024.08.21 20:00:00중국 베이징 하이뎬구에 위치한 '중관촌.' 일명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이곳에선 바이두와 샤오미, 레노버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굵직한 기업들이 탄생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지에서 만난 중관촌 창업거리 관계자는 "하이뎬구는 베이징의 명문 대학이 많이 모여 있는 지역"이라며 "이 대학들을 중심으로 창업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현재 5000여개가 넘는 기업을 지원하고 있고, 세계 유명 500개 기업이 우리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대·칭화대 R&D 투자 규모 하버드 수준"━실제로 베이징 중관촌은 2014년 6월 중국 정부의 주도로 조성된 혁신 창업 인큐베이터 거리로, 베이징이 글로벌 창업생태계 8위로 성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거점이다. 같은 조사에서 서울은 한 단계 낮은 9위에 올랐다. 중관촌 건축면적은 총 1만3612평(4만5000㎡)이며, 약 3000여개의 인큐베이
베이징(중국)=김지현 기자 2024.08.04 13:26:52애플이 중국에서 신형 아이폰에 적용할 생성형 인공지능(AI)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오픈AI와 제휴해 올해 출시될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챗GPT와 연계한 AI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은 챗GPT를 포함해 서방의 AI 모델을 금지하고 있어 오픈AI를 대체할 파트너를 찾고 있단 전언이다. WSJ은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애플은 중국 IT 공룡인 바이두, 알리바바 및 AI 스타트업 바이촨 등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기업이 중국에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AI 챗봇을 도입하려면 반드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올해 3월까지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117개 생성형 AI를 승인했는데 외국에서 개발된 모델은 없다. 올해 초 애플은 중국에서 자사 기기에 사용할 해외 AI 챗봇의 승인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현지 파트너들과
윤세미 기자 2024.06.20 16:23:19스쿠터 안장에 올라 오른쪽 손잡이 레버를 당겼다. 안전을 위한 설정으로 추정되는 1초 가량의 늦은 반응 이후 스쿠터 차체가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는 설명을 미리 듣지 않았다면 출력이 좋은 전기스쿠터 정도라고 생각했을 만큼 조용했고 힘이 넘쳤다. 조작성이나 조작응답성도 훌륭했다. 키 187cm(체중 103kg)인 기자가 탑승하고 상당거리를 달렸지만 성능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중국산 초소형 연료전지의 출력과 성능이 일단 일정 수준에 다다랐음을 짐작할 만 했다. 지난 13일 한국 특파원들을 포함한 다국적 기자단에 중국 산둥성 지난(제남·濟南) 수소에너지산업기지 내 SPIC지난그린다이내믹(제남녹동수소과기) 수소연료전지(퓨얼셀) 생산공장이 공개됐다. 중국 최대 국영 전력기업 중 하나인 SPIC(국가전력투자공사)의 100% 자회사다. 수소연료전지는 한·미·중·일 모두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아직 시장이 태동단계다. 그 중 중국은 출발이 가장 늦다. 지난그린 공
산둥성 지난(중국)=우경희 특파원 2024.06.18 14:38:46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창어 6호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전 세계적인 달 탐사 경쟁 속에서 우주 강국으로서 중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은 2일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6시23분 창어 6호가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창어 6호는 달의 뒷면에서 샘플을 채취해 귀환하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임무를 부여받았다"면서 "앞으로 달 뒷면에서 신속한 샘플 채취와 달 표면 이륙과 같은 핵심 과제를 완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어 6호가 달 뒷면에 착륙한 건 지난달 3일 하이난의 원창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창어 6호는 초기 점검을 거친 뒤 로봇 팔(드릴)을 사용하여 달 표면에서 최대 2kg의 암석과 토양을 채취할 예정이다.
윤세미 기자 2024.06.02 11:19:45"손정의(소프트뱅크 회장) 배불려줄 수 없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야후 지분 매각과 관련해 국내 반발 여론이 거센 가운데, 불똥이 쿠팡으로 튈 조짐이다.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한국으로부터 빼앗아 가려는 일본기업 소프트뱅크가 쿠팡의 최대 주주여서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프트뱅크에 대한 응징 수단으로 쿠팡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 주로 '우리가 쿠팡을 쓰면 쓸수록 소프트뱅크를 배부르게 한다. 소프트뱅크가 괘씸하니 쿠팡을 이용하지 말자'는 내용이다. 이미 쿠팡을 '손절'한 소비자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비자 A씨는 '쿠팡 검은 머리 외인들아, 그간 잘 써먹었다. 이제 새벽배송은 컬리만 써야겠다'며 컬리를 통해 주문한 상품들을 인증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한국 쿠팡은 미국 모기업 쿠팡Inc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쿠팡Inc의 주요 주주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3.9%), 김범석 의장(10.1%), 모건스탠리(6.9%) 등으로 구성돼있다. 소프트뱅크에
이소은 기자 2024.05.14 16:4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