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사태' 불똥 튈까 쿠팡 '전전긍긍'..."손정의 배부른 꼴 못봐"

이소은 기자 기사 입력 2024.05.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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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라인프렌즈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라인프렌즈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손정의(소프트뱅크 회장) 배불려줄 수 없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야후 지분 매각과 관련해 국내 반발 여론이 거센 가운데, 불똥이 쿠팡으로 튈 조짐이다.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한국으로부터 빼앗아 가려는 일본기업 소프트뱅크가 쿠팡의 최대 주주여서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프트뱅크에 대한 응징 수단으로 쿠팡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 주로 '우리가 쿠팡을 쓰면 쓸수록 소프트뱅크를 배부르게 한다. 소프트뱅크가 괘씸하니 쿠팡을 이용하지 말자'는 내용이다.

이미 쿠팡을 '손절'한 소비자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비자 A씨는 '쿠팡 검은 머리 외인들아, 그간 잘 써먹었다. 이제 새벽배송은 컬리만 써야겠다'며 컬리를 통해 주문한 상품들을 인증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한국 쿠팡은 미국 모기업 쿠팡Inc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쿠팡Inc의 주요 주주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3.9%), 김범석 의장(10.1%), 모건스탠리(6.9%) 등으로 구성돼있다. 소프트뱅크에 대한 적개심이 쿠팡 불매 운동으로 번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쿠팡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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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쿠팡을 불매한다고 해도 그 자리를 대체할 마땅한 국내 기업이 없다. 쿠팡 대항마인 e커머스 플랫폼들 대부분이 외국 자본이다.

A씨가 쿠팡 대신 선택한 컬리만 해도 최대 주주가 세콰이어 캐피탈 차이나로 중국 자본이다. 쿠팡을 상대로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역시 중국계다. 이들 채널을 쿠팡 대신 이용해봐야 일본 아닌 중국 자본을 돕는 결과다.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대한 국내의 반발 여론은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는 분위기다. 국내 기술과 인력을 투입해 키워놓은 미래산업을 손도 못써보고 일본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크다.

네이버가 정부와 소통하며 소프트뱅크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 노조, 시민단체 등에서는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꾸준하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지난 13일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다.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을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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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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