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엔젤투자리스트 최고위 과정 모집

쿠팡, 분기 매출 12조 넘본다... 대만 로켓배송도 '고속 성장'(종합)

유엄식 기자 기사 입력 2025.08.06 10:18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2분기 매출 11조9763억원, 영업이익 2093억원
뉴욕 증시 상장 이후 18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 경신
역대 세 번째 많은 이익에도 이익률은 감소...수익성 개선 과제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CI.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CI. /사진제공=뉴시스
쿠팡이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분기 최대 매출을 또 갈아치웠다.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한 국내 사업의 견실한 성장세가 이어졌고, 대만 로켓배송 등 글로벌 신사업까지 호조를 나타낸 결과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원화 매출은 11조9763억원(85억24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405.02원)으로 전년 동기(10조357억원) 대비 19% 성장했다.

직전 쿠팡의 분기 최대 매출은 올해 1분기 11조4876억원이었는데, 한 분기 만에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쿠팡은 2021년 1분기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이후 18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지면 곧 분기 매출 12조원을 넘어서고, 연간 매출액도 5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쿠팡은 2023년 유통 업계 최초로 연 매출 3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엔 연 매출 40조원을 넘어섰다.

쿠팡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093억원(1억4900만달러)으로 342억원 영업손실을 냈던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35억원(3100만달러)으로 당기순손실 1438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서울 중구 한 쿠팡 차고지에 배달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사진제공=늎시스
서울 중구 한 쿠팡 차고지에 배달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사진제공=늎시스
쿠팡은 지난해 2분기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1628억원을 반영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 2분기는 이런 요인이 제외되면서 다시 흑자 기조로 전환했다.

쿠팡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3분기(4353억원), 올해 1분기(2237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올해 2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7%, 0.4%를 기록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직전 1분기(1.4%)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주당 순이익은 0.02달러로 집계됐다.

쿠팡의 국내 사업 신규 고객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 고객은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2170만명)와 비교해 10% 늘어났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원화 기준 매출은 10조3044억원(73억3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당 매출은 43만1340원(307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대만 타오위안시에 위치한 쿠팡의 2호 풀필먼트센터 전경. /사진제공=쿠팡Inc
대만 타오위안시에 위치한 쿠팡의 2호 풀필먼트센터 전경. /사진제공=쿠팡Inc
쿠팡이 중점 추진 중인 신사업 분야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6719억원(11억9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비교해도 11%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3301억원(2억3500만달러)으로 지난해 2분기(2740억원)와 비교해 손실 규모가 약 20% 확대됐다. 신사업 분야도 국내 사업처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일정 기간 손실을 감내하며 매출을 끌어올리는 '계획된 적자' 전략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 기업 주요 기사

  • 기자 사진 유엄식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