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트플로우 개요 및 KISTI 지원/그래픽=윤선정#축산업은 지역소멸, 노동력 부족의 직격탄을 맞는 대표적 분야다. 반면 첨단장비를 사용하는 AI(인공지능) 기술은 농축산업 등 먹거리 산업과 거리가 멀어보인다. 이 둘을 연결, 농가의 AX(AI 전환)를 이끄는 애그테크(농업+기술) 스타트업이 지난해 CES 2024 혁신상을 받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7년차 AI 기업 인트플로우는 CCTV 카메라로 찍은 영상, 음성 등 각종 정보를 AI 기술로 분석한다. 이를 양돈 농가에 적용한 게 핵심 비즈니스모델이다. 양돈농가는 돼지 생육단계별 정보를 영상만으로 판독, 분석할 수 있으니 일손을 적게 쓰고도 24시간 관리가 가능해졌다. 데이터가 쌓이면서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선순환이 일어났다.
인트플로우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졸업한 전광명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전 대표는 AI 머신비전에 자신 있었지만 농업·축산업과는 인연이 없었다. 전 대표와 동료들은 기술 적용 분야를 찾다 지역의 양돈농가와 접점이 생겼다. 양해를 얻어 돈사에서 PoC(기술실증)를 했더니 상용화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비대면 가축·동물 건강관리 솔루션 '엣지팜'의 출발이다.
엣지팜은 딥러닝 기반 영상분석기술을 활용해 가축의 활동량·식이패턴·이상행동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다. 질병 조기 예측, 번식 효율성 제고, 사료비 절감 등을 통해 농가 수익성을 개선한다. 현재 엣지팜은 카운트(가축 두수 관리), 그로우(활력도와 성장 관리), 세이프(농장 출입자 방역 솔루션) 등으로 세분화했다. 농가 150곳이 하나 이상의 엣지팜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인트플로우 엣지팜은 카메라 촬영만으로 돼지 상태와 두수 등을 점검한다./사진제공= KISTI, 인트플로우 이 과정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연구기관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인트플로우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고 2022년 6월 KISTI 패밀리 기업에 지정됐다. 인트플로우는 KISTI 경영 컨설팅과 협업을 바탕으로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그 결과 3년간 20억원 규모의 AI 활용 질병예찰 기술 연구과제를 수주하게 됐다.
인트플로우는 지난해 6억원대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액은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축산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AI 응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카메라로 사람이나 제품의 흐름(플로우)를 찍고 분석하는 기술은 군집분석, 교통량 확인, 실버타운과 같은 다중시설 관리 등에 활용 가능하다. 이 때문에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AI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KISTI는 인트플로우의 사업 다각화도 뒷받침하고 있다. KISTI는 "인트플로우는 축산AI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라며 "보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규 산업 영역 확장을 적극 추진중이고 특히 KISTI의 기업지원 및 협력을 통해 확장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KISTI에 대해 "최신 기술 트랜드를 배우고 이를 사업 방향에 활용하는 등 직간접적 도움을 받고있다"며 "다양한 산업분야에 대한 KISTI의 지원을 통해 축산 외 타 분야로 확장시 시장진입 시간을 단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트플로우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운영하는 '2025 글로벌 ASTI리더스포럼'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상은 KISTI와 ASTI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가운데 성과와 혁신성이 뛰어난 우수사례를 엄선해 수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