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유니트리 CEO "세계 최고 기술 자부, 미국은…"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기사 입력 2025.07.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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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하드웨어, 미국은 소프트웨어 생태계 면에서 앞서"

중국 휴머노이드(인간형)로봇 개발의 상징 격인 유니트리 CEO(최고경영자, 사진)가 "기술 지표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자평했다. 중국의 하드웨어 기술과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상호보완해 협력할 가치가 있다고도 했다.

항저우 소재 로봇 개발기업 유니트리 창업자이자 CEO인 왕싱싱은 15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중국 내 창업 기업인들을 모아 진행한 '새 여정 위의 분투자' 기자간담회에서 "고성능 4족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로봇 개발에서 여러 기술적 성과를 거뒀다"며 "많은 기술지표가 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왕 CEO는 "휴머노이드로봇의 기술개발 방향과 제품 개발 방향에 있어 전세계적인 공통 목표는 대체로 비슷하다"면서도 "다만 각국의 문화적, 산업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점도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중국은 제조와 하드웨어 분야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으며 미국은 뛰어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장점이 있는 만큼 이런 부분들은 상호 보완적이며 함께 협력해 나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 마련된 엔비디아 전시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G1이 관람객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8/뉴스1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 마련된 엔비디아 전시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G1이 관람객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8/뉴스1
유니트리는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로봇 전문 기업이다. 2016년 설립됐다. 2023년 공개된 휴머노이드로봇 H1이 테슬라의 옵티무스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등과 비견되며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AI 기반 인식 기능을 탑재했는데 모터나 제어보드, 센서 등을 독자 개발한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유니트리의 첫 상업형 모델인 G1은 유니트리가 아닌 일반 구매자가 팀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최초 인간과 휴머노이드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출발점에서 넘어지는 등 기술적 약점을 노출했다. 5월 항저우에서 열린 휴머노이드로봇 킥복싱 첫 대회에도 G1이 참가했다.

각종 성능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유니트리는 중국 정부의 인공지능 및 로봇 응용 확대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창업자 왕 CEO도 젊은 로봇공학 엔지니어로 조명받고 있다.

왕 CEO는 "우리는 더 개방적인 협력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간 많은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왔고, 우리 로봇 플랫폼 위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개발과 응용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가 함께 업계 전체의 발전을 이끈다는 점에서 가장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로봇 분야는 여러가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는 만큼 전세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나는 이 일이야말로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다 함께 기술과 제품을 잘 만들어서 전세계에 더 좋은,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자 사진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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