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산' 날아가는 K-드론…니어스랩, IPO 앞두고 자금 조달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07.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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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프리뷰]자율주행 드론 개발사 니어스랩, 150억 규모 투자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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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스랩이 방산용으로 개발한 드론 에이든과 카이든 /사진=니어스랩
니어스랩이 방산용으로 개발한 드론 에이든과 카이든 /사진=니어스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드론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단거리 정찰 임무부터 폭탄을 탑재하고 적진 깊숙이 침투해 공습을 수행하는 장거리 임무까지 다양하게 드론이 활용됐다.

기존 대형 방산업체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까지 드론을 활용하는 방산 분야에 속속 진출하며 기술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니어스랩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풍력발전기나 통신탑, 댐, 교량과 같은 시설물의 안전 점검에 활용하는 산업용 드론으로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은 니어스랩은 방산 분야에도 진출해 다목적 자율비행 드론 '에이든'(AiDEN)과 직충돌형 고속비행 드론 '카이든'(KAiDEN)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니어스랩은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15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시리즈D 라운드에서 200억원 규모를 조달한 데 이은 후속 투자유치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300억원 이상이다.

니어스랩 관계자는 "새로운 라운드가 아닌 지난번 시리즈D의 연장선상에서 진행하는 투자"라며 "운영 자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보다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산 사용하지 않은 K-드론, 美 수출에 유리


/사진=니어스랩
/사진=니어스랩
2015년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공학과 출신들이 공동 창업한 니어스랩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드론이 스스로 비행경로를 분석하고 날아가는 자율비행 기술을 개발했다. 고가의 라이다(LiDAR) 센서 없이 카메라와 AI 기술만으로 자율비행을 구현해 비용과 효율성을 높였다.

니어스랩의 산업용 드론 솔루션은 세계 3대 풍력터빈 제조사인 지멘스 가메사를 비롯해 베스타스, GE 등을 파트너사로 확보하며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80%에 달한다.

2023년부터는 방산 분야를 또 다른 핵심 사업축으로 삼았다.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한 드론 에이든은 군 정찰 및 경찰 순찰 등 공공 안전 임무에 활용될 수 있다. 사전 학습된 AI가 사람과 사물의 피아 식별을 수행한다.

카이든은 방어용 드론으로, 시속 250km의 속도로 날아가 침투한 드론을 들이받아 격추한다. 미국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미국 내 중국산 드론 사용이 제한된 가운데, 카이든은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지 않아 미국 수출에 유리하며 미군 납품 규격에 맞춰 개발됐다.

니어스랩은 이들 드론을 바탕으로 미국 방산 전문매체 디펜스포스트가 발표한 '2025년 세계 100대 드론 방산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록히드 마틴(미국), BAE 시스템스(영국), 프랑스 탈레스 그룹(프랑스) 등 글로벌 방산 강자들과 함께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美 드론 기업 손잡고 현지 진출 가속도


니어스랩 본사를 방문한 레드 캣 임직원 /사진=니어스랩 제공
니어스랩 본사를 방문한 레드 캣 임직원 /사진=니어스랩 제공
니어스랩은 미국의 드론 기업 레드 캣 홀딩스(Red Cat Holdings)와 손잡고 미국 방산 시장 진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레드 캣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이다. 방산과 공공, 산업용 드론 기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니어스랩은 레드 캣이 주도하는 'RFI'(Red Cat Futures Initiative)에 참여 중이다. RFI는 지난해 5월 출범한 레드 캣 주도의 독립 컨소시엄으로, 로봇 및 자율 시스템 분야 기업들이 차세대 무인 항공기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선행기술 이니셔티브다.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방산 시장에서 공동 기술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펼쳐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참여 기업들은 미국 및 연합군의 다양한 방산 수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니어스랩은 레드 캣을 비롯한 RFI 소속 기업들과 기술을 교류하며 미국 방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15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실탄을 확보하고, 글로벌 확장을 바탕으로 IPO(기업공개) 시점 전까지 매출 볼륨을 키우면서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니어스랩의 상장 목표 시점은 내년이다. 2023년 상장 주관사를 NH투자증권에서 삼성증권으로 교체하고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준비 중이다. 니어스랩 관계자는 "방산 분야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니어스랩  
  • 사업분야항공∙우주∙국방, 친환경∙에너지
  • 활용기술로보틱스,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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