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계가 과잉생산에 경쟁심화로 위기에 휩싸였다. 일부 업체들이 도산하는 가운데 업계 1위 BYD는 빚이 40조원이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의 주도로 이뤄졌던 전기차 굴기 전략이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를 막기 위해 주요 브랜드 경영진들을 베이징으로 소환했다.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인하 정책으로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제 살을 깎아먹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외신에 따르면 정부는 자동차 업계 경영진들에게 자율 규제를 지시하면서 원가 이하 판매나 과도한 할인 행위를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이같은 조치가 내려진 것은 근본적으로 과잉생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약 34% 증가한 1289만대에 달했지만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22% 증가에 그쳤다. 생산 증가 속도가 수요를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해외 판매를 적극적
이태성기자 2025.06.17 08:07:44인도에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는 빼앗겼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 시장은 여전히 중국이다. 올해 1분기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3분의 1을 중국이 차지했다. 특히 지난 1~4월 자동차 판매가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중국 시장은 올해도 성장을 지속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관세 전쟁 등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자 중국이 내수 부양을 위해 '이구환신'(노후가전·자동차 교체) 정책을 연장한 영향이 크다. 작년 8월부터 중국 정부는 기존 차량을 폐차하고 내연차로 교체시에는 1만5000위안(약 296만원), 전기차로 교체시에는 2만위안(약 394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기차는 차량취득세 10%도 면제되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대부분 전기차를 구매한다. 작년 7월 승용차의 전기차 침투율(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50%를 돌파하면서 이미 전동화가 대세인데, 이구환신까지 더해지자 전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또 BYD 등 중국 로컬 브랜드가 전동화에 힘입어
김재현기자 2025.05.18 10:5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