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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내달리는 로보택시…속도 못내는 K-자율주행, 이유는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10.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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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리포트⑭-K-자율주행, 어디까지 왔나]

[편집자주] 미국과 중국은 자율주행 상용화를 가속화하며 도로 위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실현해 나가 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기술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규제와 투자 등 복합적인 한계로 인해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우리는 어디까지 왔고 무엇을 놓치고 있을까. 한 국 자율주행이 '악셀'을 밟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현주소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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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모습니다. 미국의 웨이모는 지난해 11월 LA(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애틀란타,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중국의 바이두는 15개 도시에서 10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국내의 자율주행 산업은 제자리 걸음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이드인사이트의 '2024년 자율주행 기술 순위'에서 상위 10개 기업 중 한국 기업은 없었다. 그나마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11위로 순위권에 올랐다. 기술고도화의 핵심인 도로 주행량에서 격차가 벌어지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도로주행량은 웨이모가 1억6000만km, 바이두가 1억km 이상인 반면 A2Z는 74만km에 그친다.

열세의 이유로는 두 가지가 꼽힌다. 먼저 빈약한 모험자본 시장이다. 미래형 모빌리티 스타트업 투자규모는 2022년 3431억원에서 2024년 2305억원으로 오히려 감소 추세다. 상용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투자업계의 부정적 시각 때문이다. 이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도로 주행 실증을 확대하는 게 쉽지 않다.

규제도 발목을 잡는다. 기업들이 자율주행을 실증하기 위해선 좁은 구역에 한정해 코스를 짜야하고, 이마저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승인을 제각각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안전과 개인정보, 보안 등 각종 규제가 뒤따른다. 도로주행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비식별화 조치가 대표적이다.

소프트웨어뿐만 부품시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특히 핵심 고부가가치 부품이라고 불리는 자율주행용 SoC(시스템온칩) 반도체와 라이다 같은 센서들은 대부분 미국과 중국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미국 빅테크, 라이다는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 기업들도 시장공략에 나선 상태지만 상황히 녹록치는 않다.

그럼에도 A2Z, 라이드플럭스, 스트라드비젼 등 국내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들은 자체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센서, 반도체, 통신(V2X) 등 각 기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보이는 곳들이 있어 정부의 정책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K-자율주행의 성장 가능성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업계 진단이다.

유니콘팩토리 '미래산업리포트' 제14호는 이 같은 자율주행산업 전망과 기술, 투자, 규제 동향을 조명했다. △라이드플럭스 △마스오토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뷰런테크놀로지 등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인터뷰도 담았다. 미래산업리포트 풀버전은 모바일의 경우 아래 QR코드 스캔으로, PC의 경우 링크(미래산업리포트⑭ 달려라 K-자율주행) 클릭 후 다운로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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