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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은 사업 성공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저는 사업에 성공하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을 참고해 여러분만의 성공 방정식을 찾길 바랍니다."

창업 10년 만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해 화장품 업종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에이피알 (253,500원 ▲14,500 +6.07%)(APR)의 김병훈 대표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2025(정창경)에서 "제가 찾은 사업 성공 방정식은 끝까지 해내기(x), 성장(y), 운(z)"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창경은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기업가정신을 계승해 전국에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을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한 실전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2년 론칭 후 마이리얼트립, 클라썸, 두들린 등 다수의 유망 스타트업을 배출해왔다.

총 상금 3억7000만원이 걸린 올해는 지난 2월 참가기업 모집을 시작했다. △글로벌 트랙 △다양성 트랙 △기후테크 트랙 △예비창업 트랙 등 4개 트랙에서 6개월간 액셀러레이팅을 마친 스타트업 중 총 23개 창업팀이 결선에 진출해 이날 무대에 올랐다.
"끝까지 해내서 성장"…억만장자 김병훈 대표의 성공방정식

올해 정창경은 정주영 창업자의 어록 '길이 없다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만들면 된다'에 담긴 개척(Frontier)을 주제로 열렸다. 기조발언을 맡은 김병훈 대표는 APR을 글로벌 뷰티기업으로 성정하기까지 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사업 성공을 위한 첫 번째 변수로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것'을 꼽았다. 그는 "아이템 실패나 핵심 인력의 이탈 등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무수히 많지만, 이때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창업자와 조직은 해낼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며 "매일 꾸준히 밀어붙이면 결국 원하는 결과가 따라온다"고 말했다.

두 번째 변수인 성장을 위해서는 창업자의 성장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표가 성장하지 않으면 조직도 성장할 수 없다"며 "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실력이 달라진다"고 했다.

또, 그는 "대표는 핵심 실무를 직접 해봐야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는 '메타인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변수인 '운'에 대해서 그는 "사업의 세 축인 사람·자본·아이템 중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라며 "좋은 창업자와 조직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귀인을 만나는 운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해내며 성장하다 보면 결국 귀인을 만나 사업이 성공하게 된다"며 "이 성공 방정식은 무한 동력을 갖게 된다"며 APR이 글로벌 1위 뷰티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글로벌 트랙 우승팀 '펄스애드' …총 상금 3억7000만원

23개 팀은 3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IR(기업소개) 피칭을 했다. 트랙별 심사에는 스파크랩, 앤틀러코리아, 인비저닝파트너스, 프린시플벤처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 심사역이 참여했다.

현장 피칭을 마친 뒤 각 트랙별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뽑았다. 글로벌트랙에서는 펄스애드가 받았다. 펄스애드는 아마존, 월마트 등 이커머스 플랫폼의 광고를 통합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양성트랙 대상은 여명거리(1인 창업가·소상공인을 위한 AI 기반 원클릭 마케팅 자동화 서비스)에게 돌아갔다. 기후테크 트랙 대상은 하이드로엑스팬드(청정수소 생산단가를 낮추는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개발), 예비창업 트랙 대상은 스냅스케일(화공 플랜트 특화 LLM 기반의 설계 실무 자동화 툴 개발)이 선정됐다.

올해 정창경 후원사로 참여한 아마존웹서비스가 수여하는 특별상은 글로벌 트랙 대상 수상기업인 펄스애드가 받았다.

트랙별 상금은 글로벌 트랙 대상 5000만원, 최우수상 3000만원, 우수상 1000만원 등이며, 다양성·예비창업 트랙 대상팀은 2000만원, 기후테크 트랙 대상팀은 3000만원이 주어진다. 아마존 특별상에도 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이번 정창경에 참여한 팀 전원에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기업가정신 플랫폼이자 인큐베이터인 마루(MARU) 단기 사무공간 입주 기회와 함께, 투자자 추천, 1:1 멘토링, 14억원 상당의 기업제휴 혜택 등을 제공한다.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창업이라는 개척의 여정에서 여러분들이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고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 나가길 바란다"며 "아산나눔재단은 앞으로도 청년 창업가들의 도전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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