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윤경욱 스펙터 대표/사진제공=스펙터"기업이 채용실패로 발생하는 비용은 전세계적으로 약 8.8조달러(약 1경원)로, 한국만 해도 200조원에 육박합니다. 평생 직장이 아니라 대이직 시대로 전환된 지금, 채용실패는 곧 생산성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윤경욱 스펙터 대표는 28일 열린 HR(채용관리) 트렌드 세미나 '디시젼 2025'(Decision 2025)에서 "채용실패는 단순 인건비 손실을 넘어 조직 퍼모먼스와 혁신속도, 고객경험까지 저해한다"며 채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주요 기업의 HR 담당자와 업계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윤경욱 대표를 비롯해 유용연 제품 총괄, 김형우 HR 애널리틱스 총괄 등이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HR 트렌드와 데이터 기반의 채용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윤경욱 대표는 "스펙터는 파산한 첫 회사의 직원에게 더 좋은 회사에 채용될 수 있도록 돕는 데에서 시작했다"며 "지난 5년간 스펙터는 채용 데이터 120만건, 사용자 32만명, 월 기업 사용량 1만5000건을 돌파하고 삼성과 LG 등 5800개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펙터는 AI(인공지능) 채용 의사결정 솔루션 'TEO'(테오)와 인재검증 서비스 '평판조회'를 운영하는 HR테크 기업이다. 평판조회, 면접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채용 전 과정을 데이터화하고 지원자의 역량과 조직 적합도를 정밀하게 검증하는 게 특징이다.
윤경우 대표는 AI 기술이 채용 실패 비용을 줄이고 의사결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사람을 선발하는 데 관여하고 성장을 도우며, 적절한 업무배치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시대"라며 "단순 업무 자동화가 아니라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의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신규 서비스 '테오'도 공개했다. 테오는 기업이 등록한 채용공고(JD)와 인재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과 지원자 간 '일치율'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AI 채용 의사결정 솔루션이다.
유용연 스펙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원자의 이력서, 경력기술서, 면접 내용을 종합 분석해 직관에 의존하던 채용 결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했다"며 "5개 기업과의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예측 정확도 93.7%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테오는 일치율만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현재 입력된 데이터의 양과 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예측 정확도'도 제시한다. 이를 통해 HR 담당자는 각 전형 단계별로 어떤 요소가 합격·불합격에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데이터가 추가·보완해야 하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며 보다 근거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채용 전 인재상 설계부터 채용 이후 온보딩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기업의 채용공고 및 인재상을 정교하게 설계 △AI 서류 스크리닝 △1인 평균 4.8건의 평판 DB를 연동해 후보자의 신뢰도와 역량 검증 △면접 녹음내용 및 분석 리포트 제공 △인재 일치율과 검증 요소를 종합해 대시보드 내에서 합불 여부 제시 △입사 후 조직 적응을 돕는 소프트랜딩 가이드 안내 등을 제공한다.
윤경욱 대표는 "테오를 통해 추산한 평균 1인당 채용실패 비용은 약 2억1070만원에 달한다"며 "테오는 채용실패 비용을 80% 이상 절감하는 것이 목표이며 AI와 데이터를 통해 기업의 채용 실패를 예방하고 나아가 기술이 사람의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HR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