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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화재, 원격으로 '뚫고' 진압…국산 장비 실차시험 성공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5.10.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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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리모빌리티
/사진제공=리모빌리티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원격으로 진압하는 국산 장비가 실차 시험에서 성능을 입증했다. 배터리 내부 열폭주로 번지는 화염을 직접 관통해 진화하는 방식이다.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전문기업 리모빌리티는 지난 9월 충청소방학교에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함께 '전기차 화재 전용 이동형 화재진압 장비'의 실화재 시험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시험에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 실차가 사용됐다.

실험 결과 장비는 비접근식 원격제어 기술을 통해 차량 하부 배터리팩을 직접 관통한 뒤 소화액을 내부로 분사해 열폭주 확산을 차단하고 배터리 온도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화염 확산 및 재발화 방지 효과도 확인됐다.

전기차 화재는 외부에서 물을 뿌려도 내부 열폭주를 멈추기 어렵고 진압에 대량의 물이 필요하며 재발화 위험이 장시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기존 소방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리모빌리티는 배터리 관통형 진압 구조를 통해 소화액 누유를 최소화하는 대응 방식을 실증했다.

해당 장비는 지난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전기차 화재진압 분야 국내 최초 등록됐다. 소방청 소방신기술에도 내년 상반기 단독 선정될 예정이다. 현재 14대가 전국 소방본부, 한국도로공사 남원지사, 서울 중구시설관리공단,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 등에 시범 보급돼 성능 개선을 진행 중이다.

리모빌리티는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터리 침수에 필요한 전용 소화액을 활용해 기존 물 방수 방식 대비 소방 폐수를 최소화했다. 트레일러형 구조로 제작돼 1톤 화물차나 픽업트럭과 결합 시 지하 주차장 진입과 협소 도로 출동이 가능하다.

리모빌리티는 이번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바닥 매립형·실내용 포터블 장비 등 응용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충청남도 화재안전산업 과제를 통해 전기버스 천정형 배터리 화재 대응 장비를 개발 중이며 관련 특허 4건을 확보했다.

이재환 리모빌리티 대표는 "전기차 화재는 진압이 어려운 복합 양상의 화재지만 이번 실증을 통해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며 "확인된 개선점을 반영해 장비 성능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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