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만 연 56조 긁는다...내수 큰 손 된 '대한외국인' 잡아라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4.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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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리포트⑪-또 하나의 내수, 대한외국인]

[편집자주] 국내 체류 외국인, 일명 '대한외국인(K-외국인)'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소비규모도 늘고 있어서다. 이에 기업들, 특히 발 빠른 스타트업들은 이들만을 위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대한외국인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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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내수경제의 핵심 주체로 떠올랐다. 외국인들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56조원(2023년 기준)으로 전체 개인 카드 사용액(815조원)의 6.9%를 차지했다. 외국인 수와 1인당 소비규모가 커지면서 2030년에는 외국인 카드 사용 비중이 10%를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내수경제에서 외국인이 핵심 주체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발 빠른 스타트업들은 아예 외국인만을 위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행정·금융·부동산 등 내국인용 서비스를 그대로 활용할 수 없는 부분을 공략해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직 초기 상태의 기업들이지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최근 벤처캐피탈(VC)에서 잇달아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이어다이버시티, 케이비자, 한패스, 크레파스플러스, 엔코위더스 등이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특히 해당 서비스들은 정부의 외국인 정책 사각지대로 꼽히는 '정착 및 유지' 분야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실제 스타트업들의 서비스는 구인·구직, 거주계약 지원, 비자 관리 등 이들의 정착을 지원하는 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종현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는 "일부 영역이 민간에 넘어온다면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외국인 대상 플랫폼에 투자하는 전용 벤처펀드도 등장했다. JB금융그룹 산하 벤처캐피탈(VC)인 J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제이비외국인플랫폼투자조합1호'를 결성했다. 투자업계는 시장이 커지는 게 명확한 데다, 금융·통신 등 외국인 잠재고객이 필요한 대기업과의 M&A(인수합병) 가능성,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이 해당 서비스들의 강점이라고 꼽았다.

다만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한 심사역은 "외국인들도 정착이 시작되면 내국인과 똑같은 서비스를 쓸 가능성이 높다"며 "리텐션(서비스 지속성) 유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시장 데이터를 명확하게 읽고 시장을 세분화해 불편함이 지속되는 부분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니콘팩토리 '미래산업리포트' 제11호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산업들을 조망했다. 해당 시장이 왜 떠오르고 있으며, 어떤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는지 취재했다.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이 시장의 성공 포인트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아울러 외국인을 대상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어다이버시티 △토모로우 △엔코위더스한패스 등 4곳의 인터뷰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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