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바닥재·사고예방기술…아파트 신기술 '이 회사'가 책임진다

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5.05.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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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트렌드] 건설사 오픈이노베이션 '러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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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5.04.28. /사진=최동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5.04.28. /사진=최동준
#AI(인공지능) 영상분석 스타트업 플레이태그는 최근 삼성물산 (122,200원 ▼200 -0.16%)의 한 아파트에 CCTV 영상을 분석, 주민 사고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물산이 지난해 실시한 오픈이노베이션 '2024 퓨처스케이프'에 참가, 선발된 6개 기업 중 하나다. 현대건설 (40,800원 ▼800 -1.92%)은 신소재 바닥재를 생산하는 제이치글로벌과 제휴했다. 표면온도를 낮춰 여름철 안전에 도움이 되는 야외 바닥재를 자사가 지은 아파트에 적용했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부진 속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을 늘리고 있다.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면서 해당 기술을 수용하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다. 스마트 건설, 안전, 에너지, 탄소중립처럼 분야도 다양하다.

시공능력 평가 1위 삼성물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퓨처스케이프를 진행한다. 스타트업 지원에 노하우가 있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공동으로 스마트 주택기술뿐 아니라 시니어 서비스, 라이프 스타일, 에듀테크 등 '주거' 전반에 걸친 기술 스타트업을 찾는다.

플레이태그는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박현수 대표가 세웠다. 영상을 통해 어린이나 노인(시니어) 행동을 분석, 예측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밖에 영유아 놀잇감 '키파비'를 운영하는 올디너리매직(에듀테크), AI에이전트 기업 와들 등을 지원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과 별도로 정부 창업도약패키지(창도패)의 대기업 협업형 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창도패는 스타트업이 이른바 데스밸리(창업 3~7년)를 극복할 수 있게 대기업 협업, 투자·융자 연계 등을 지원하는 정책사업이다.


어려운 때 외부에서 혁신동력 수혈, 신사업 타진


2025년 스타트업 손잡는 건설사/그래픽=이지혜
2025년 스타트업 손잡는 건설사/그래픽=이지혜
롯데건설도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이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SBA 서울창업허브 창동 등과 함께 신기술 스타트업을 모집, PoC 기회와 후속자금 연계 등을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한국무역협회와는 제로에너지빌딩을 주제로 유망 기술기업 발굴에 나섰다. △건물 유지관리 최적화 △에너지 생산·저장·활용 기술 △실내 환경 개선 분야 스타트업이라면 이달 1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엔 건설경기 부진이 깔려 있다. 건설사들은 신기술을 끊임없이 확보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업황이 좋지 않으니 자체 인력으로 장기간 투자하는 데 부담이 커졌다. 외부의 유망한 기술기업과 손잡고 이들의 혁신역량을 내부로 끌어오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이다. 대형 건설사와 협업하는 스타트업으로선 전국의 다양한 건설현장에서 기술력을 실증해볼 수 있으니 매력적인 기회다.

삼성물산 퓨체스케이프/사진=소풍커넥트
삼성물산 퓨체스케이프/사진=소풍커넥트
건설사들이 기업형 벤처캐피탈 CVC를 세우고 스타트업 육성에 본격 뛰어들기도 했다. GS건설 (17,740원 ▼510 -2.79%)은 엑스플로(XPLOR)인베스트먼트, 호반건설은 플랜에이치벤처스를 각각 설립했다. 메이사는 드론을 이용한 3D 건설현장 측량, 공정률 비교 등의 건설데이터 플랫폼을 호반건설에 제공한다. 메이사는 지난 2023년 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서 수상했다.

SK에코플랜트는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한편 서울창업센터 관악, 서울대 공대와 함께 '3S 오픈 이노베이션'을 펼친다. 이를 통해 건설기술, 반도체 공정 신기술을 테스트한다. CJ대한통운 (81,900원 ▼1,300 -1.56%)은 'CJ오벤터스'라는 CJ 그룹사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건설 분야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있다.

삼성물산 퓨처스케이프를 진행하는 최경희 소풍커넥트 대표는 "참여 스타트업들이 삼성물산과의 시장·기술 검증과 파트너십 기회를 극대화하여 사업적 성장 곡선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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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건설사와 스타트업의 상호 접근에 대해 "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과 사업 모델 다각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오픈이노베이션/사진=SBA
롯데건설 오픈이노베이션/사진=S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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