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캔버스·라이너…해외로 뻗는 토종 AI기업 "서비스 잘만드네"

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5.07.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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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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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작업을 위해 '꽃' 이미지를 검색할 때 단순히 꽃이라 하면 색깔, 종류, 모양의 범주가 너무 넓다. '똑똑한' AI(인공지능)은 현재 작업중인 디자인의 목표나 분위기를 고려해 범위를 좁힌 '꽃' 이미지를 추천할 수 있다. 국내 AI 디자인 툴 미리캔버스의 신규 기능이다.

#토종 AI 검색서비스 라이너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보다 정밀하고 신뢰도 높은 답변을 내놓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세계적 벤처캐피탈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뽑은 AI 서비스 톱 순위에 포함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 받는다.

AI 기초기술 분야를 미국, 중국 등 거대국가가 선도하는 가운데서도 이를 응용한 서비스 분야에 한국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영상·비주얼 서비스와 AI 검색이 대표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AI 산업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약속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유망 스타트업과 서비스 분야를 적극 발굴·육성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글로벌 진출에 흑자 행진…명품 브랜드도 '눈독'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비바테크놀로지 2025'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 스카이인텔리전스 부스에서 제품을 3D 스캐닝하는 모습/사진=스카이인텔리전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비바테크놀로지 2025'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 스카이인텔리전스 부스에서 제품을 3D 스캐닝하는 모습/사진=스카이인텔리전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리디의 '미리캔버스'는 새 기능을 내며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미리캔버스는 전문 지식이 없어도 전문가 수준의 디자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하는 AI 디자인 툴이다. 미리디는 지난해부터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24년 기준 매출 780억원, 영업이익 47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글로벌 진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최근 인물 묘사나 배경 제거 등 디자인 작업에 특화된 AI 기능 '미리클'을 국내외 동시 출시했으며 각국에서 현지 마케팅을 펼친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AI 기반의 3D 콘텐츠 생성, 이른바 AIGC 기업이다. 최소한의 이미지만으로 실제 동영상을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3D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코스닥 상장사 스카이월드와이드(SKAI (2,320원 ▼30 -1.28%))의 관계사로, 올해 프랑스 파리 '비바테크 2025'에 참가했다. 여기서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 AIGC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명품·소비재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AI 기반 검색 서비스 라이너, 뤼튼(뤼튼테크놀로지스) 등은 국내 AI 서비스임에도 글로벌 사용자가 증가세다. 라이너는 전세계 1100만명 이상 가입자 가운데 95%가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사용자다. '할루시네이션(환각) 없는 AI 검색'이 강점이다. 검색 결과의 각 문장마다 출처를 달아 신뢰도를 높였다. 라이너 측은 연구자들의 심도있는 조사에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로 뻗는 토종 AI서비스 스타트업/그래픽=윤선정
해외로 뻗는 토종 AI서비스 스타트업/그래픽=윤선정
이밖에 비주얼영상 분야 하이퍼커넥트, 언어모델로는 업스테이지와 스켈터랩스 등이 AI 솔루션으로 미국 등 해외시장을 개척 중이다. 이들은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응용해 사용자 친화적 서비스로 구현하는 게 강점이다.

이재명정부는 '소버린 AI'를 포함, AI 분야를 집중육성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에 'AI 미래기획수석'을 신설,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던 하정우 수석을 앉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각각 발탁했다.

'라이너' 개인맞춤 설정을 하는 화면/사진=라이너
'라이너' 개인맞춤 설정을 하는 화면/사진=라이너
전문가들은 이런 때 '소버린 AI'와 '서비스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는 '투트랙'이 가능할 걸로 본다. 국가적·장기적 차원에서 AI 원천기술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민간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게 인재 개발, 투자, 시장개척 등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기술력과 시장 경험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게 되면 한국이 글로벌 AI 무대에서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리디 측은 "3년 연속 흑자에 도전하고 있다"며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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