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카이스트)와 국제 공동연구팀이 자석 기반 양자컴퓨팅 기술을 최초로 실증했다. KAIST는 김갑진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ANL),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광자-마그논 하이브리드 칩'을 개발하고 양자컴퓨팅의 핵심 현상을 구현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엔피제이 스핀트로닉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지난 4월 공개됐다. 자석을 양자 연산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세계 최초의 실험이다. 광자-마그논 하이브리드 칩은 '빛'과 '자석 내부의 진동(마그논)'이 함께 작동하는 특수한 칩이다. 자석의 N극와 S극은 원자 내부에 존재하는 전자의 '스핀'에서 나온다. 여러 원자가 모일 때 나타나는 스핀의 집단적인 진동 상태를 마그논이라고 한다. 마그논의 특성 중 하나는 정보를 한쪽으로만 전달하는 '비상호성'인데, 이같은 특성을 활용하면 정확한 양자 상태 측정을 방해하는 노이즈를 차단한 수 있다. 또
박건희기자 2025.05.06 14:18:13신용카드만 연 56조 긁는다...내수 큰 손 된 '대한외국인' 잡아라 [미래산업리포트⑪-또 하나의 내수, 대한외국인]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내수경제의 핵심 주체로 떠올랐다. 외국인들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56조원(2023년 기준)으로 전체 개인 카드 사용액(815조원)의 6.9%를 차지했다. 외국인 수와 1인당 소비규모가 커지면서 2030년에는 외국인 카드 사용 비중이 10%를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내수경제에서 외국인이 핵심 주체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발 빠른 스타트업들은 아예 외국인만을 위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행정·금융·부동산 등 내국인용 서비스를 그대로 활용할 수 없는 부분을 공략해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직 초기 상태의 기업들이지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최근 벤처캐
유니콘팩토리기자 2025.05.06 07:00:00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는 발언으로 시장을 흔들었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20일(현지시간) 실수를 인정했다. 황 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퀀텀데이 행사 사회자로 무대에 올라 "CEO가 자신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여러 전문가를 초청하는 역사상 최초의 이벤트일 것"이라며 이 같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양자컴퓨팅에 대한 문제의식은 놓치 않으면서도 섣부른 언급이 일으켰던 파장과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흔쾌히 인정하고 나선 것이다. 황 CEO는 "지난 1월 언론 인터뷰 보도를 통해 양자컴퓨터 상용화 20년 발언이 알려진 다음날 관련업체 주가가 급락하고 업계 전체 주가가 60% 떨어졌다는 것을 알고 매우 놀랐다"며 "이런 소식을 접했을 때 보였던 첫 반응은 '이 회사들이 상장사였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터 관련 회사가 상장된 줄 몰랐기 때문에 발언의 파급력을 생각하지 못한 채 생각을 밝혔다는 것
새너제이(미국)=심재현기자 2025.03.21 08: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IBM, 구글, 바이두 등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빅테크들이 천문학적 자금을 투자해 양자컴퓨터 시장 선점에 나섰지만 후발주자들에게도 아직 기회는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비용을 대폭 줄인 새로운 양자컴 개발 방식이 속속 등장하면서다. 현재 업계 주요 양자컴 개발 방식은 △초전도 △이온트랩 △광자 △중성원자 등이다. 양자컴의 기본 정보·연산 단위인 큐비트(Qubit)를 어떻게 구현하고 외부 잡음으로부터 보호하는지에 따른 구분이다. 이 방식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발표한 것처럼 '위상전도체'라는 새로운 방식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상용화 앞선 초전도체·이온트랩, 문제는…━이중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방식은 초전도와 이온트랩이다. 초전도 양자컴은 물질의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초전도 현상을 활용해 큐비트를 구현한다. 초전도 현상을 위해 영하 273도의 극저온을 유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존 반도체 공정으로도 제작이 가능하고 큐비트 수를 늘리기에도 용이하다.
고석용기자 2025.03.01 16:00:00이론 단계를 넘어 실제 과학기술 연구에 투입할 준비를 마친 IBM 양자컴퓨터(양자컴)가 연세대 국제캠퍼스 퀀텀 컴퓨팅 센터에서 가동을 시작한다. 연세대와 IBM은 20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국내 최초이자 대학으로서는 전 세계 두 번째로 양자컴 'IBM 퀀텀 시스템 원(IBM Quantum System One)'을 공개했다. 127큐비트(양자컴의 단위)의 IBM 퀀텀 시스템 원은 퀀텀 컴퓨팅 센터에 설치돼 대학·연구 기관·기업의 연구 및 교육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양자컴은 양자물리학적 현상인 '양자중첩'과 '양자얽힘'을 이용해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했던 빠른 계산 속도를 구현한 차세대 컴퓨팅 기술이다. 학계는 큰 수의 인수분해, 복잡한 분자 구조의 시뮬레이션, 물류 최적화 문제 등 데이터 처리량이 방대하거나 계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풀지 못했던 각종 난제를 양자컴이 훨씬 단축된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세대에 최초로 설치된 IBM 퀀텀 시스
송도(인천)=박건희기자 2024.11.20 13:28:13국내 연구팀이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 양자 오류정정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는 이승우 양자기술연구단 책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이 기존 기술의 장점만을 결합해 양자컴퓨터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인 신기술을 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RX 퀀텀'에 지난 8월 게재됐다. 양자컴퓨터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는 외부 영향에 매우 취약하다. 잡음과 오류가 쉽게 발생한다. 큐비트 하나에서 발생한 오류를 줄이더라도, 양자컴퓨터의 크기가 커질수록 오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 경우 양자컴퓨터는 입력된 알고리즘을 수행할 수 없고 연산도 불가능해진다. 큐비트에서 발생한 오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기술이 양자 오류정정 기술이다. 오류가 양자컴퓨터의 연산 과정에서 증폭되지 않도록 막는다. 기존 양자 오류정정 기술은 크게 두 가지다. 큐비트 여러 개를 모아 오류정정 부호를 입력하는 '이산 변수(
박건희기자 2024.10.06 14:08:45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광자(光子) 방식의 8광자 큐비트(양자컴퓨터의 단위) 집적회로 칩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양자컴의 핵심 원리인 '양자얽힘'을 더 복잡한 수준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실리콘포토닉스 양자칩을 확장해 광자 8개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하고, 8개의 광자에 의해 발생하는 양자 현상들을 실험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광자는 양자물리학에서 셀 수 있는 물질로서의 '빛'을 뜻한다. 이같은 광자를 기반으로 한 광자 방식 기술은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방법 중 가장 유력한 기술로 꼽힌다. 손톱만 한 크기의 실리콘 칩에 광자 기반 양자 회로가 포함된 실리콘 포토닉스 양자 칩을 만든 뒤, 여러 개 양자 칩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양자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컴의 핵심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2개 이상의 양자가 상호 작용하는 이른바 '양자얽힘' 현상을 구현하는 데 있다. 예컨대 각각 달과 지구에 있는 동전 2개가 양자얽힘 상태
박건희기자 2024.09.04 13:39:40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은 3일 대전 표준연 본원에서 양자컴퓨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을 위한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 밸리 협의체'를 출범하고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표준연을 비롯해 △대전광역시 △과학기술연결플랫폼사회적협동조합(PoSEP) △제조기업(MKS, 위드웨이브, SDT 등) △수요기업(LG전자, 파스칼, 콴델라 등) △벤처캐피털(한국과학기술지주,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28개 기관이 참여했다. 양자컴퓨팅은 뛰어난 연산 능력으로 경제·사회·안보 등 전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게임체인저'지만, 한국의 경우 현재 양자컴퓨팅 부품의 약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협약 참여 기관은 독자적인 양자컴퓨팅 소부장 기술개발과 공급망 확보를 위해 대전 지역에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scale-up·규모 확대) 밸리'를 구축한다. 대전광역시가 밸리 구축에서의 인프라를 지원하고 제조기업이
박건희기자 2024.07.03 09:08:49최고 정밀정확도를 갖는 측정 기술을 개발해 표준 보급에 힘써온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이 5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양자 기술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나섰다. 2026년까지 50큐비트(Qubit·양자 시스템의 기본 계산 단위)급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멀티플랫폼' 양자기술을 개발한다. 19일 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호성 표준연 원장은 "내년 50주년을 맞는 표준연의 새로운 임무는 12대 국가전략 기술에 따라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을 응용하는 것"이라며 양자 기술과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986년 물리표준본부에서 연구를 시작한 이 원장은 지난해 12월 표준연 원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양자 기술연구소'와 '전략기술 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정부가 지정한 12대 전략기술의 방향에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2026년까지 5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2030년 500큐비트 이상에 이르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는
박건희기자 2024.03.20 14: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