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양자기술 최고위 정책 심의·의결기구인 양자전략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국내 연구팀이 20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은 12일 대전 유성구 표준연 본원에서 열린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20큐비트(양자컴퓨터의 기본 단위)급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연했다고 밝혔다. 시스템은 크게 하드웨어 부분인 양자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인 클라우드 환경으로 나뉜다. 성균관대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큐비트 설계 및 제작을 맡았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외부 사용자가 접속할 수 있는 전용 서버를 개설해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했다. 표준연이 모든 연구 과정을 총괄했다. 외부 사용자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 접속하고, 각자의 목적에 맞는 양자 알고리즘을 설계한다. 설계한 알고리즘을 양자컴퓨터로 전송하면 양자 프로세서에서 양
박건희기자 2025.03.13 14:38:04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이 한국의 양자과학기술분야 국제협력을 총괄할 'K-퀀텀국제협력본부'로 공식 지정됐다. 표준연은 'K-퀀텀국제협력본부' 수행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2028년까지 5년간 연 15억원을 투입해 양자기술 분야 국제 협력을 지원한다. 특히 △국제공동연구개발 기획·활성화 △해외 협력체계 구축 △국내 협력체계 구축을 3개 중점 추진 방향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국제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현지 정보를 수집·분석해 한인 과학자를 지원한다. K-퀀텀국제협력본부는 기존 운영 중인 '한-미 양자과학기술협력센터', '한-유럽 양자과학기술협력센터' 등 권역별 센터의 총괄 거점으로 운영된다. 표준연은 "본부-센터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양자과학기술 분야 국제협력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표준연은 연구원 내에서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과 '양자기술연구소'를 운영한다. 50큐비트(양자컴퓨터의 단위)급 초전도 양
박건희기자 2024.11.18 09:04:17국내 연구팀이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그린수소'의 생산 효율을 높일 신소재를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은 첨단소재측정그룹 연구팀이 음이온교환막(AEM) 수전해에 쓰이는 고성능 촉매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플라이드 카탈리시스 비: 인바이런먼트 앤 에너지'에 7월 실렸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 분해해 순도 높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AEM 수전해는 다양한 수전해 기술 중 하나로, 주로 백금(Pt), 이리듐(Ir) 등 값비싼 금속 촉매를 사용해 수소를 대량 생산한다. 하지만 백금 같은 귀금속 촉매는 소재 자체의 원가가 비싼데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성능이 떨어지는 열화 현상이 빠르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값싸고 내구성 높은 비(非)귀금속 촉매를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촉매에 드는 비용을 줄이면 전체 수소 생산 단가를 현재보다 대폭 낮출 수 있어 상용화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는
박건희기자 2024.10.15 15:35:04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KRISS)이 전자기 측정 분야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국제 정밀전자기측정 콘퍼런스(CPEM)'를 한국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표준연은 2030년 열릴 제37회 CPEM을 인천 송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지난 12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2024 CPEM에서 한국이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CPEM은 전 세계 전자기 분야 전문가가 모여 첨단 측정 기술과 응용 분야를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다. 1958년 미국 콜로라도 볼더시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2년마다 전 세계 측정표준기관을 중심으로 개최하고 있다. 한국에서 CPEM을 개최하는 건 2010년 대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최종 선정으로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CPEM을 2번 이상 유치한 국가가 됐다. 표준연은 "최근 위성 통신, 자율주행차량, 첨단 의료 장비 등 전자기 활용 분야가 고도화되며 그에 걸맞은 정밀 측정 기술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세미나, 논문
박건희기자 2024.07.12 14:53:0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은 3일 대전 표준연 본원에서 양자컴퓨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을 위한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 밸리 협의체'를 출범하고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표준연을 비롯해 △대전광역시 △과학기술연결플랫폼사회적협동조합(PoSEP) △제조기업(MKS, 위드웨이브, SDT 등) △수요기업(LG전자, 파스칼, 콴델라 등) △벤처캐피털(한국과학기술지주,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28개 기관이 참여했다. 양자컴퓨팅은 뛰어난 연산 능력으로 경제·사회·안보 등 전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게임체인저'지만, 한국의 경우 현재 양자컴퓨팅 부품의 약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협약 참여 기관은 독자적인 양자컴퓨팅 소부장 기술개발과 공급망 확보를 위해 대전 지역에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scale-up·규모 확대) 밸리'를 구축한다. 대전광역시가 밸리 구축에서의 인프라를 지원하고 제조기업이
박건희기자 2024.07.03 09:08:49국내 연구팀이 '상온 양자컴퓨터'를 현실화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상온 양자컴퓨터 및 AI(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의 핵심 기반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KRISS)은 황찬용 양자자기센싱그룹 책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이 김갑진 KAIST 물리학과 교수, 임미영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박사와 함께 2차원 상온에서 '스커미온(Skyrmion)'을 생성하고 제어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스커미온은 소용돌이 모양으로 배열된 독특한 입자. 1961년 영국 물리학자 토니 스커미가 처음 제안했다. 외부 환경이 변해도 형태와 구조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어, 나노미터(nm) 수준의 작은 크기로 만들 수 있다. 또 아주 적은 전력만 가해도 입자가 이동한다. 스커미온의 특성은 메모리, 논리 소자, 통신 소자 등 차세대 전자소자에 적용하기에 매우 유용하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각각의 스커미온 입자를 원하는 위치에
박건희기자 2024.06.11 09: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