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로 금융사회 안전망 만든다…'핀넥트'가 여는 新 금융혁신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12.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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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진행된 '2025년 핀넥트 통합 성과공유회' /사진=최태범 기자
지난 4일 진행된 '2025년 핀넥트 통합 성과공유회' /사진=최태범 기자
금융 지식이 부족하거나 신용점수가 낮아 대출이 어려운 사람, 금융권 심사 밖의 개인·사업자, 은행 접근성이 낮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등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사회 안전망 구축'이 중요한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이러한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할 혁신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일도 중요해졌다. 기술 기반 금융 서비스가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고 더 많은 이들이 공정하게 금융 생태계에 접근하도록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2023년부터 카카오뱅크 (21,050원 ▼200 -0.94%)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핀넥트(FIN:NECT, Finance+Connect)'는 금융사회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서 포용적인 금융 생태계의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포용금융 및 핀테크 분야 유망 창업팀을 발굴하는 '핀넥트 챌린지' △금융사회 안전망 구축 관련 기술·서비스를 보유한 핀테크 기업의 성장을 종합 지원하는 '핀넥트 이노베이션 스쿨' △핀테크 기의 해외 진출을 돕는 '핀넥트 데모데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핀넥트 이노베이션 스쿨 12개사, 801억 신규 투자유치


'핀넥트 이노베이션 스쿨' 참여 기업들이 지난 4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사진=MYSC 제공
'핀넥트 이노베이션 스쿨' 참여 기업들이 지난 4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사진=MYSC 제공
특히 '핀넥트 이노베이션 스쿨'의 경우 올해 선정된 핀테크 기업 12개사가 △신규 투자유치 801억원 △연간 매출 285억원 △우수 인재 59명 신규 채용 등 프로그램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선정된 기업은 △고스트패스(탈중앙 이원화 생체인증 결제) △뉴로퓨전(종합 투자플랫폼) △데브디(월세 신용카드 결제) △데일리페이(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모델 개발) △루센트블록(부동산 조각투자) △메타로고스(AI 기반 공모주 투자 서비스) 등이다.

또 △메타크라우드(보이스피싱 탐지 사기예방) △십일리터(반려동물 홈케어) △앤톡(금융 빅데이터 솔루션) △에이젠글로벌(중소사업자 대상 맞춤형 금융 지원) △포레스트잘란(글로벌 자본의 동남아시아 연결) △하이어다이버시티(국내 외국인 금융·행정 지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핀넥트 이노베이션 스쿨'에서 운영된 특화교육 현장 /사진=MYSC 제공
'핀넥트 이노베이션 스쿨'에서 운영된 특화교육 현장 /사진=MYSC 제공
핀넥트 프로그램 관계자는 "각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스케일업을 돕기 위해 세밀한 진단 내용을 기반으로 이들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포인트를 각각 분석하고, 맞춤형 역량 강화 및 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설계·배치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선정기업들은 45개 분야에서 36회의 오피스아워를 통해 AI를 활용한 글로벌 고객 개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임팩트 측정 등 다양한 자문을 받았으며, 12건의 B2B 협업 파트너를 연계 등을 통해 실제 미팅까지 성사된 사례들도 나왔다.

이해우 데일리페이 대표는 "핀넥트 이노베이션 스쿨을 통해 금융사와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중요한 성과"라며 "일례로 삼성카드 (54,800원 ▼600 -1.08%)가 선정산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우리가 솔루션을 제공한 뒤 위탁받아 운영하는 간접적인 형태로 개발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버티컬 온라인몰 선정산에서 종합 온라인몰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오프라인 시장인 프랜차이즈 편의점과 스타트업까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참여기업들 "가장 큰 성과는 카카오뱅크와 만난 것"


'핀넥트 이노베이션 스쿨' 자금조달 특화모듈 워크숍 /사진=MYSC 제공
'핀넥트 이노베이션 스쿨' 자금조달 특화모듈 워크숍 /사진=MYSC 제공
박재원 메타로고스 공동대표는 "공모주 간편 투자 서비스인 '160'(일육공)은 핀넥트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 수가 80% 이상 성장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50% 이상 성장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카카오뱅크와 만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카카오뱅크에 입점을 희망하고 있는데 투자 상품 전략 등에 관한 미팅을 여러 차례 가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핀넥트 이노베이션 스쿨 참여사였던 스탁키퍼의 박승찬 COO(최고운영책임자)는 "국내 핀테크의 창시자 격인 카카오뱅크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현재 카카오뱅크와 사업 연계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박승찬 COO는 "스탁키퍼가 수집한 한우 농가의 신용평가 데이터를 카카오뱅크에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뱅크가 농업인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파이낸싱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핀넥트 관계자는 "기업들이 핀테크 분야 특화 교육, 협업 전략과 제안서 고도화 교육을 받은 뒤 카카오뱅크와의 협업 제안서를 작성했다"며 "기술과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아이템으로 제안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기업들과의 실질적인 협업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카카오뱅크, 내년 핀넥트 프로그램 위해 14억 기부


카카오뱅크가 핀테크 기업 성장 지원과 안전한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에 14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사진=최태범 기자
카카오뱅크가 핀테크 기업 성장 지원과 안전한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에 14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사진=최태범 기자
카카오뱅크는 '핀테크 이노베이션 스쿨' 출신 기업들과의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마케팅 스타트업 '나이비'와 손잡고 앱테크 서비스 '음악듣고 캐시받기'를 선보였고, 프롭테크 스타트업 '빅테크플러스'에는 전세 안전성 강화를 위한 서비스 제휴 및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 4일 진행된 '2025년 핀넥트 통합 성과공유회' 현장에서 핀테크 기업 성장 지원과 안전한 금융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국핀테크지원센터에 14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카카오뱅크는 지금까지 핀넥트 프로그램에 총 51억원을 기부했다.

김건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은 "카카오뱅크는 단지 초기에 출발해 성공한 기업으로 남지 않고 후배 핀테크 기업을 위해, 생태계 기반을 만들기 위해 헌신적으로 기여해 왔다"며 "핀넥트를 통해 금융사회 안전망 구축과 기업들의 실질적인 성장 성과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는 "핀넥트는 단순한 지원사업이 아니라 금융과 기술, 사회적 가치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며 "기부금 규모를 확대해 지역의 AI 산업 기반 강화와 AI 인재 육성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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