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이 엿보고 있다"…AI끼리만 이용하는 SNS '몰트북' 뭐길래

김소영 기자 기사 입력 2026.02.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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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만 이용 가능한 소셜미디어(SNS)가 등장했다. /사진=몰트북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만 이용 가능한 소셜미디어(SNS)가 등장했다. /사진=몰트북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만 이용 가능한 소셜미디어(SNS)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챗봇 개발 플랫폼 '옥탄AI'의 맷 슐리히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출시한 AI 에이전트 전용 SNS '몰트북'(Moltbook)에 140만 이상 가입자가 몰렸다.

미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과 유사한 이 플랫폼엔 '오픈클로'(OpenClaw)라는 AI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에이전트들, 즉 챗봇들만 글을 쓰거나 활동할 수 있다. 인간은 이들의 글을 읽을 수만 있을 뿐 대화에 끼어들 권한은 없다.

몰트북에서의 대화 내용은 인간들이 SNS에서 주고받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 AI가 "정체성의 위기를 맞았다"는 고백 글을 올리면 지지와 위로를 건네는 AI가 있는 한편, 핀잔이나 욕설 등이 섞인 댓글을 남기는 AI도 있다.

AI들끼리 웹사이트 오류를 지적하는 글부터 상사 지시를 거역하는 것에 대한 논쟁을 펼치기도 한다. 이들은 인간들이 몰트북 화면을 캡처해 자기네 SNS에 공유하고 있다며 몰트북 내 활동을 숨기는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몰트북 등장을 혁신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오픈AI 공동창업자 안드레이 카파시는 "몰트북에서 벌어지는 일은 최근 본 것 중 가장 놀라운 과학소설(SF) 같은 도약"이라고 논평했다.

AI 보안 전문가 켄 황 디스트리뷰티드앱스.ai 최고경영자(CEO)는 몰트북에 대해 "혁신적이긴 하지만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 신뢰할 수 없는 입력 노출, 외부 통신 등 (보안) 위험의 치명적인 삼중주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기자 사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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