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조원 기업합병 임박…스페이스X-xAI 이르면 이번주 발표

뉴욕=심재현 특파원 기사 입력 2026.02.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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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있는 한 건물에 스페이스X의 로고가 붙어 있다. /케이프 커내버럴(미국 플로리다) AP=뉴시스
2020년 5월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있는 한 건물에 스페이스X의 로고가 붙어 있다. /케이프 커내버럴(미국 플로리다) AP=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합병이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와 xAI의 합병 협상이 진전됐고 일부 투자자에게 합병 계획이 공지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의 합병은 논의 결과에 따라 지연되거나 결렬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르면 이번 주 합의가 발표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양사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고 있는 머스크도 이날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서 합병설을 인정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항공우주 분야에 투자하는 '마하33'의 에런 버닛 CEO가 블룸버그의 합병 논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스페이스X의 사명인 '우주를 탐험하라'와 xAI의 사명인 '우주를 이해하라' 사이에 악수하는 이모티콘을 넣은 게시글을 올리자 머스크는 "그렇다"(Yes)라고 댓글을 달았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 그룹 계열사 중에서 xAI 외에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합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상장사인 테슬라보다는 비상장사인 xAI와 합병이 절차상 더 간단하다는 점 등이 양사의 합병 논의에 탄력

/에런 버닛 최고경영자(CEO) 소셜미디어(SNS) 캡쳐.
/에런 버닛 최고경영자(CEO) 소셜미디어(SNS) 캡쳐.
AI 투자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양사의 합병 논의를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xAI가 한달에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을 소모하는 상황에서 스페이스X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자본 집약적인 xAI의 잠재적 자금원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다만 이번 합변이 성사될 경우 스페이스X가 어떤 이득을 얻을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페이스X가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을 위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최대 100만기의 인공위성 발사 허가를 최근 신청하는 등 xAI의 복잡한 연산을 지원할 우주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공개했지만 이미 우주로켓 발사 시장과 저궤도 위성통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스페이스X에 xAI의 제품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xAI의 재무 상태는 스페이스X와의 잠재적 합병에서 명확한 가치 산정의 걸림돌이지만 최근 미 국방부와 체결한 2억달러 규모 계약은 xAI가 더 넓은 기업 시장에 채택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현재 80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IPO 이후 시가총액은 1조달러(약 1450조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xAI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기업가치 2300억달러(약 330조원)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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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뉴욕=심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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