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500㎞ 우주에서 본 '페라리 월드'…주차 대수도 보인다

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6.02.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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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1호' 촬영사진
내년까지 10기 추가 발사…"세계 최고 영상 품질"

초소형 군집위성이 촬영한 UAE 아부다비 페라리월드./사진=KAIST 인공위성연구소
초소형 군집위성이 촬영한 UAE 아부다비 페라리월드./사진=KAIST 인공위성연구소
지상 500㎞ 높이에서 바라본 '페라리 월드'는 어떤 모습일까.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페라리 월드는 세계 최대 실내 테마파크로, 20만㎡의 면적의 붉은색 지붕이 특징이다. 지붕 위에 새겨진 엠블럼 길이만 66m에 달하는 거대 지붕이 한눈에 선명히 들어온다. 2024년 발사한 국산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1호가 촬영한 사진이다.

차량·선박·항공기도 우주에서 식별할 수 있다. 네온샛 1호는 흑백 1m급, 컬러 4m급의 해상도로 광학 영상을 제공한다. 이는 가로·세로 1m(흑백 기준)의 물체가 한 점으로 나타난다는 의미로, 주차장에 차량이 몇 대 주차됐는지까지 알 수 있는 정도다. 특히 네온샛 1호는 100㎏급 초소형 위성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 품질을 자랑한다.

우주항공청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21분경(한국시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네온색 2호 격인 초소형 군집위성 검증기 발사에 성공했다. 검증기는 약 3시간 후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내 국내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KAIST(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는 6개월간 검증기 성능을 시험하고 관측 영상 품질을 확인한 후 오는 7월부터 3년간 지구관측 업무에 투입한다.

AI를 활용해 비행기를 탐지한 사례./사진=KAIST 인공위성연구소
AI를 활용해 비행기를 탐지한 사례./사진=KAIST 인공위성연구소


남한 7배 면적 한 번에 본다…"안보·재난 위기 조기 대응"


우주청은 이같은 초소형 군집위성을 올해 5기, 내년 5기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 초소형 위성 10기를 군집 운영하면 70만㎢ 범위의 대용량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남한의 7배 넓은 면적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셈이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일 3회 이상 정밀 감시한다. 홍수·산불·산사태 등 재난·재해 발생 시 고해상도 광학 영상으로 피해 규모를 분석하고 신속한 구호·복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주요 전략 요충지나 항만, 접경지역 변화를 모니터링해 국가 안보 위기에 조기 대응할 수 있다. 안개·먼지 등으로 흐려진 위성사진을 보정해 농작물 생육상태와 기후 변화를 분석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공공분야의 해외 영상 구매 비용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김진희 인공위성부문장은 "초소형 군집위성 검증기의 성공적 발사를 통해 확보하게 되는 궤도상 검증 결과는 후속 양산기의 군집 형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향후 추가 발사될 양산기도 차질 없이 개발·발사해 국가 우주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우주산업 경쟁력을 지속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초소형 군집위성 검증기’를 탑재한 미국 로켓랩의 일렉트론(Electron) 발사체 발사 모습./사진=우주청 유튜브 캡처
초소형 군집위성 검증기’를 탑재한 미국 로켓랩의 일렉트론(Electron) 발사체 발사 모습./사진=우주청 유튜브 캡처
  • 기자 사진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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