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뉴스페이스 대표주자 '우주 인터넷'

이강환 스펙스 공동대표겸 최고전략책임자 기사 입력 2025.1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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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칼럼]

2022년 5월 2일 우크라이나의 디지털부 장관 미하일로 페도르프는 SNS(소셜미디어)에 "매일 약 15만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스타링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과 파괴된 영토를 복구하는 데 중대한 지원이며 우크라이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연결을 유지할 것"이라는 글을 스타링크 장비와 함께 올렸다.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러시아군이 지상 인터넷 서비스와 휴대전화 통신망을 파괴한 직후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이다. 스페이스X는 2019년부터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하기 시작해 올해 11월 현재 1만기가 넘는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 놓았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전체 위성의 약 3분의 2가 스타링크 위성이다. 우주 기술이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는 것은 이미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스타링크는 202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12월에는 사용자가 460만명, 매출은 77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르렀고, 2025년에는 150억 달러(22조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것은 2025년 발사체 시장 전체 매출과 비슷한 규모다. 우리는 흔히 우주산업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발사체와 인공위성을 만드는 것을 떠올리지만 실제 위성산업 전체에서 발사체와 위성 제조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도 되지 않는다. 스페이스X가 우주사업으로 얻는 수익은 발사체보다 스타링크가 더 크고 앞으로 훨씬 더 그럴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처음 스페이스X를 만든 이유는 화성에 가겠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우선 로켓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당연히 이때부터 스타링크 같은 사업을 생각했을 리는 없다. 로켓 개발에 성공하고 재활용까지 가능하게 되면서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비용이 줄어들게 되자 이것을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위성 발사 비용이 저렴해진 것을 이용해 새로운 사업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산업이다.

스타링크에 대항하는 위성 인터넷은 프로젝트 카이퍼로 알려져 있던 아마존의 위성 네트워크 '아마존 리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리오는 2025년 4월에 27기의 위성을 처음 발사한 이후 10월까지 153기의 위성을 궤도에 배치해 내년 초에 상업 서비스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9년까지 300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아마존 리오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라는 거대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통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합은 특히 기업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로 연결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서 스타링크에 강력하게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위성 인터넷 회사로는 영국을 기반으로 하는 '원웹'을 들 수 있다. 원웹은 2017년부터 우주 인터넷을 위한 위성을 생산하기 시작하여 2023년까지 618기의 위성을 발사해 인터넷망 구축을 완성했다. 원웹은 스타링크와 달리 일반 소비자 시장보다는 B2B(기업 간 거래), 정부, 통신 사업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한국의 한화시스템이 3억달러(4425억원)를 투자해 원웹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이 구축돼 있고,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위한 승인 절차가 완료됐기 때문에 조만간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 인터넷은 광케이블을 구축하기 어려운 외딴 지역에 고속 인터넷 접근성을 제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고속 인테넷 사용이 어려웠던 비행기, 선박 등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향후 우주공간에서도 우주정거장, 우주선, 위성, 탐사로봇끼리 연결할 수도 있다.

우주 인터넷 산업은 우주에 많은 위성이 배치될 수 있게 되면서 등장한 '뉴스페이스' 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산업이 되고 있다. 앞으로 또 다른 새로운 산업이 우주에 새롭게 배치되는 위성을 통해 등장할 것이다. 미래에 높은 가치를 가지게 될 기술을 잘 지원하고 발굴해 새로운 산업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준비를 해두는 것이 뉴스페이스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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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이강환 스펙스 공동대표겸 최고전략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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