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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몰에 라이브커머스 입히니 매출 껑충…대기업 사로잡은 비결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5.09.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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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윤희 모비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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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대표 /사진제공=모비두
이윤희 대표 /사진제공=모비두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기업 모비두가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 중심의 단발성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벗어나 구매 전환률이 높은 마이크로·나노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제휴 마케팅 모델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윤희 모비두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크리에이터 제휴 마케팅을 통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비두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사업으로 피벗해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이 대표는 2013년 회사를 세운 이후 비가청 음파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쿠폰·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며 롯데 등 대기업 투자를 끌어냈으나 가맹점 확보 장벽에 부딪히며 사업모델 전환을 선택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해외직구 중심의 B2C 라이브커머스로 시작했지만 상품 소싱과 마케팅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많은 기업과 논의하면서 자사몰에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하고 싶어 하는 수요를 발견해 B2B 모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커머스의 강점은 높은 구매 전환율이다. 일반 이커머스 구매 전환율이 평균 1% 수준이지만 라이브커머스는 3.5%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모비두는 롯데, 신세계, 삼성 등 대기업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이후 빠르게 성장하던 모비두는 새로운 문제를 발견했다. 이 대표는 "라이브커머스의 구매 전환율은 높았지만 대형 쇼핑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자사몰의 트래픽 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했다"며 "최근에는 숏폼이나 리워드형 광고 형태로 투입 비용 대비 높은 구매 전환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모비두는 유튜브 숏츠, 틱톡 등 숏폼 영상을 자사몰에 담으려는 수요가 커지자 숏폼 제작과 편집을 도와주는 솔루션 '소스클립'을 출시했다. 숏폼 광고를 1만여개 매체, 플랫폼에 노출시켜주는 '클럽 부스터' 기능도 담았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 제작 수요에 맞춰 관련된 AI 숏폼 기능도 도입했다. AI를 활용해 긴 영상에서 자동으로 숏폼을 생성해주는 쇼킷(show-kit) 솔루션도 제공 중이다.

올해 4분기에는 가상 쇼호스트를 활용한 서비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고객사가 비용 효율화를 원해 AI로 제작비를 줄이는 데 관심이 높기 때문에 관련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서비스를 연구,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최헌정
/그래픽=최헌정

모비두는 기존의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기업을 넘어 AI 기술을 활용한 애드테크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60%가 광고, 30% 정도가 솔루션에서 발생하고 있다. 토스 등 리워드형 광고 플랫폼과 함께 협업하며 광고 노출 채널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나노·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제휴 마케팅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았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메가급 인플루언서 몇 명을 활용해 판매했지만 비용만 많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한 제품을 수십 명, 수백 명의 나노 인플루언서가 판매하는 시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모비두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휴마케팅 솔루션 '소스링크'를 출시하고 인플루언서 발굴, 관리에 특화된 여러 스타트업과 협력해 인플루언서 풀을 넓히고 있다.

모비두의 차별화 요소는 제작·솔루션·광고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축적한 데이터다. 이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제품별로 적합한 광고 플랫폼을 추천하고 광고 효율을 예측한다. 모비두의 강점을 눈여겨본 고객사는 70여곳에 이른다. 대기업뿐 아니라 유니콘 스타트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글로벌 진출에도 나섰다. 올해 1월 일본 법인을 세우고 현지 파트너와 합작 법인 형태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일본은 실시간 라이브보다 숏폼 소비 성향이 강하고 자사몰 기반 이커머스가 늘어나는 구조라 적합한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모비두는 올해 매출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BEP를 넘어선 뒤 프리IPO 투자 유치를 계획 중이다. 그는 "애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2년 내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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