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레고도 쓴다" 70억 몰린 韓 라이브커머스 솔루션의 비밀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9.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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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핫딜]라이브커머스 솔루션 모비두, 70억 규모 시리즈B 브릿지 투자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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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모비두 대표 /사진=모비두
이윤희 모비두 대표 /사진=모비두
라이브커머스는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이다.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메타(옛 페이스북)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종료했고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은 2년4개월 만에 서비스를 접었다.

삼성전자 (73,400원 ▲200 +0.27%) 사내벤처로 시작한 보고플레이는 입점 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경영상의 문제로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선 네이버와 카카오 (53,300원 ▼2,300 -4.14%)의 쇼핑라이브, 카카오가 인수한 국내 1호 라이브커머스 그립컴퍼니 정도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전쟁터 속에서 직접 라이브커머스를 하는 대신 '라이브커머스 솔루션'을 개발해 7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된다. 벤처투자 혹한기 상황에서 이끌어낸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키움인베스트먼트 △브이플랫폼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하나증권 등으로부터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한 '모비두'가 주인공이다. 모비두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70억원에 달한다.


핀테크 사업에서 피보팅, 고객사 60여곳 확보한 영업력



2013년 설립된 모비두는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소스(Sauce)'를 통해 브랜드와 유통사를 위한 자사몰 라이브·숏폼 솔루션부터 방송 제작·실시간 타깃 마케팅까지 라이브커머스에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비두의 당초 비즈니스 모델(BM)은 사람이 들을 수 없는 '비가청음파'를 이용한 무선 결제 사업이었다. 처음은 모바일 쿠폰 서비스로 시작해 결제 영역으로 넓혔고, 이는 롯데의 엘페이(L.Pay)에 도입됐다.

하지만 소비자와 제휴처 확보의 난항으로 사업 성장에 한계를 겪었다. 이에 2019년까지 진행해온 핀테크 사업을 과감히 접고 피보팅(사업모델 전환)한 것이 지금의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소스'다.

소스는 △자사몰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소스라이브' △실시간 라이브 특화 마케팅 '소스애드' △라이브 방송기획·제작 서비스 '소스메이커스' △커머스형 숏폼 솔루션 '소스클립' △풀 퍼널 데이터 분석 서비스 '소스애널리틱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소스의 고객사는 60여곳이다. LG유플러스 (10,320원 ▲70 +0.68%), 한샘 (48,400원 ▼1,450 -2.91%), 하나투어 (65,800원 ▼100 -0.15%), G마켓, 롯데면세점, 삼성전자 (73,400원 ▲200 +0.27%), SK매직, 현대백화점 (52,400원 ▼600 -1.13%) 등 대기업과 유통기업을 두루 고객사로 확보했다. 교보문고, KB국민카드 등 라이브커머스와 연관이 적다고 생각된 곳들도 고객사가 됐다.


라이브커머스 시장 '빈틈' 공략…고객사 D2C 전략에 기여



차상훈 키움인베스트먼트 선임심사역
차상훈 키움인베스트먼트 선임심사역
이번 투자에 참여한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차상훈 선임심사역은 모비두가 음파결제 솔루션을 운영하던 2018년에도 회사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스타트업이 롯데 등의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하기가 쉽지 않다. 기술력과 영업력에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차상훈 심사역은 "몇 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모비두는 인상적인 기술력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술적 자산과 영업 역량을 기반으로 유연하게 변신하는 모습에서 큰 신뢰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존 라이브커머스의 경우 △플랫폼을 구축하고 셀러를 입점시키는 방식 △자사몰에서 직접 운영하는 방식(D2C) 등 크게 2가지로 운영되고 있던 상황인데, 모비두는 솔루션 방식으로 빈틈을 파고 들었다고 차 심사역은 평가했다.

그는 "라이브커머스의 위력이 검증된 만큼 브랜드 기업(제조사)은 매출 확대를 위해 라이브커머스를 포기할 수 없다. 하지만 관련 기술을 직접 개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모비두는 간단한 설치만으로 라이브커머스가 된다. 입점 형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과 경쟁하지 않고 고객사에 집중해 D2C 전략에 도움을 주는 것이 성장 요인"이라며 "이는 유통산업에서 모비두를 찾는 고객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는 유인"이라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매출 확대, 글로벌 진출 등 성장 잠재력↑



단순히 라이브커머스 기술만 공급하는 것이 아닌, 라이브커머스 데이터 분석 및 전략 수립이 가능한 애드테크(광고기술) 기능이 탑재된 점도 투자 포인트로 작용했다.

차 심사역은 "고객사 확보로 모비두의 성장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확보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사용량 증가에 따른 요금제 상향, 소스애드-소스메이커스-소스애널리틱스 등 연계 서비스 추가 사용을 통한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했다.

숏폼 등 콘텐츠가 구매로 이어지는 '쇼퍼블 비디오(Shoppable Video)' 시장이 커지면서 모비두의 성장세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커머스와 콘텐츠의 결합이 필연적이라고 판단해 모비두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에서도 모비두의 BM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차 심사역은 "이미 다이슨, 나이키, 레고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으로 맞이했다. 지난 6월부터는 삼성전자 해외법인 자사몰에서 갤럭시워치 등 모바일 제품의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특성상 글로벌 대응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관계를 맺은 국내외 브랜드 기업의 해외 시장 영업망을 활용하면 단계적인 글로벌 진출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비두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이윤희 모비두 대표는 "쇼퍼블 비디오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구매 전환율과 광고 매출 전환 효과를 극대화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며 "소스를 통해 브랜드와 커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기술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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