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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무인 자율주행차 달린다…"상용화 박차, 美·中 공세 막아낼 것"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1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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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 플러스(+)]정하욱 라이드플럭스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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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욱 라이드플럭스 부대표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정하욱 라이드플럭스 부대표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는 매일 특이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한 대가 돌아다닌다. 이 차가 다른 이유는 '운전석에 아무도 없어서'다.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국토교통부에서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운행하는 차량이다. 이전까지 자율주행차는 돌발상황 대비를 위한 운전석 안전요원이 필요하지만, 이 차는 운전석이 비어 있다. 국내 유일의 레벨4 자율주행차다.

정하욱 라이드플럭스 부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운전석이 존재하는 자동차의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은 채로 레벨4 자율주행을 시험 운행할 수 있는 무인허가를 받았다"며 "아직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증 결과가 쌓이는 대로 유관 부처와 협의해 공개 서비스로 전환하고 상용화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울 상암 자율주행 외에 △서울 서대문구 △부산 오시리아△세종 정부세종청사 △제주 제주시청 등 4곳에서는 안전요원이 탑승한 레벨3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호남, 충청, 제주 등에서는 화물트럭 자율주행 서비스도 운영한다. 일반적인 승합차·버스·트럭에 센서와 컴퓨터를 장착해 자율주행차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완전 무인 달성해…운수업계 구인난 해결"


운전석에 아무도 없이 운행 중인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차 /영상=라이드플럭스 제공
운전석에 아무도 없이 운행 중인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차 /사진=라이드플럭스 제공
운전석에 아무도 없이 운행 중인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차 /사진=라이드플럭스 제공
라이드플럭스는 이 같은 자율주행 솔루션을 여객 운송, 화물·물류 특수목적 차량 운행 등 운수업계에 공급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개발 단계지만 레벨 5단계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되면 운수업계를 중심으로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대표는 "운수업계는 운전기사 고령화와 구인난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운수업계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주행 솔루션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슈는 기존 운전 노동자들과의 갈등이다. 다만 정 부대표는 소프트랜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대표는 "운수업계가 구인난이 심해지면서 노선을 줄여가는 상황"이라며 "일단 격오지의 대중교통 노선이나 화물기사들이 기피하는 시간·코스 등에 먼저 투입해 이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라이드플럭스는 내년이면 완전 무인화를 기술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상암에서 시범운행 중인 레벨4 자율주행이 라이드플럭스에게 중요한 이유다. 정 부대표는 "내년 중 좁은 지역 내에서라도 로봇택시 형태의 서비스를 시범운영해보는 게 목표"라고 했다.


글로벌 공세 거세지만…한국 시장 선점 자신


라이드플럭스 개요/그래픽=이지혜
라이드플럭스 개요/그래픽=이지혜
올해 자율주행 산업이 더 주목받은 이유는 아마존, 웨이모, 테슬라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달아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로보택시 시대가 열릴 거란 기대와 동시에, 이들의 한국 시장 침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처럼 1~2위 사업자들이 전세계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지 않겠냐는 우려다.

이에 대해 정 부대표는 "모빌리티 시장은 지역적인 특수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익숙한 운전자가 외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자율주행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현지에서 많은 테스트와 검증을 거쳐 통계적으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부대표는 "해외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만 한국을 포함해 일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라이드플럭스 내부에서는 '우리가 자율주행 업계의 딥시크가 되자'는 말이 나온다. 적은 자본으로 오픈AI급 기술을 개발한 딥시크처럼, 웨이모의 투자유치금(110억달러·한화 약 16조원)에 비해 1%도 안 되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웨이모급 기술을 개발하자는 얘기다.

정 부대표는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만들고 기술 신뢰성을 높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가장 믿을 수 있는 자율주행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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