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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서 태산솔루젼스 대표 /사진=태산솔루젼스 제공전세계적으로 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뿐만 아니라 그 공급망에 속한 중소·중견 제조업체들에게도 에너지 흐름의 투명한 관리와 탄소 배출량의 정량화가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서 고비용 시스템을 도입하기란 쉽지 않다. '태산솔루젼스'는 이러한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어 중소 제조 현장에 최적화된 경량형 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제시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태산솔루젼스가 주목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 중소 공장용 에너지 솔루션 분야다. 이태서 태산솔루젼스 대표는 "현재 에너지 관리 시장은 대기업 위주 솔루션이 대부분"이라며 "중소 공장 환경에 최적화된 경량형 플랫폼 시장은 초기 단계라 빠른 선점이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정부의 RE100(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는 국제협약),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등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고 민간 인증이 확대될수록 이 시장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산솔루젼스의 핵심 경쟁력은 '접근성'과 '효율성'이다. 자체 개발한 플랫폼은 공장 설비에서 발생하는 전력 계측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공정별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시각화해 보여준다.
이태서 대표는 "기존 시스템들이 복잡한 입력값과 계산을 요구하거나 단독 구축이 어려운 고비용 구조였던 것과 달리 태산솔루젼스의 제품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덕분에 중소·중견 기업도 간편하게 도입할 수 있고 유지관리 효율성도 높다"며 "복잡한 과정 없이 실시간 전력·에너지 계측값을 직관적으로 시각화해 현장 관리자가 즉각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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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TP 지원 통해 제품의 실효성·안정성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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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산솔루젼스 제공태산솔루젼스가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는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경기TP의 '에너지 혁신기술 지원 사업'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의 설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의 실효성과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제조업체의 에너지 흐름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정합성을 확보하고, 시나리오별 운영 전략을 수립하는 데 경기TP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전문가 자문과 사업화 밀착 지원을 통해 민간 기업으로의 확산 전략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며 "이는 시장 진입 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신뢰성을 확보하는 기반이 됐다"고 부연했다.
현재 태산솔루젼스는 경기 지역 소재 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장 모니터링 자동화와 에너지 사용량 분석 기반의 CDP 대응 시스템으로 활용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우선 국내에서는 현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정별 에너지 모니터링, 탄소배출 산정, 전기안전 진단 등 세부 서비스 모듈을 확장할 예정이다. 국내외 공공기관과 수출 기업의 의무 사항인 전 과정 평가(LCA) 및 탄소 정보 공개에 맞춰 CDP 대응용 데이터 플랫폼 패키지화도 추진한다.
글로벌 전략도 구체화하는 중이다. 기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계해 동남아시아 신흥국 산업단지에 경량형 탄소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태산솔루젼스의 사업 목표는 단순한 시스템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중소 제조기업이 자체적으로 에너지와 탄소 데이터를 관리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감축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각화 플랫폼을 통해 탄소 정보의 투명성과 함께 현장에서의 대응력을 높이고 산업 전반에 탄소 관리 문화가 정착되도록 유도해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