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하 뒤집을 한국형 LFP배터리 뜬다 "내년 캐파 10배 확장"

박기영 기자 기사 입력 2025.12.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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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 플러스(+)] 김수진 럼플리어 대표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의 간판코너인 '스타트UP스토리'를 통해 한차례 소개됐던 기업 대표를 다시 만나 그간의 경험과 시행착오,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노력 등의 경영스토리를 들어봅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수진 럼플리어 대표./사진=박기영 기자
김수진 럼플리어 대표./사진=박기영 기자
"지난 4월 경기도 화성에 각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시리즈B 라운드를 돌고 있으며 내년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CAPA)을 큰 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11개월 여만에 다시 만난 김수진 럼플리어 대표는 현재 경영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럼플리어는 지난 1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첫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미 공장 증설을 나설 정도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현재 가동 중인 경기도 화성 공장은 150메가와트 규모로 풀 가동시 예상 매출액은 300억원 수준이다. 가동 첫해인 올해 매출액은 40억원을 예상했다.

럼플리어는 국내 1호 LFP 배터리 제조기업으로 중국이 시살상 독점하고 있는 LFP 배터리를 국산화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다. LFP 배터리 제조 시 기존 유독성 용매(NMP) 대신 물을 사용하는 '수계 용매 공정기술'을 독자 개발해 '한국형 친환경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유해가스, 유독성 폐수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데다 NMP 회수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돼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력은 각형 LFP 배터리로 트럭, 중장비 농기계 등에 쓰이는 중형(230암페어) 제품과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쓰이는 고용량(314암페어) 제품 등이 있다. 최근에는 트론용 배터리인 파우치형 제품도 만들고 있다.

럼플리어가 공장 증설을 서두르는 이유는 최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 등으로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LFP 배터리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서다. 6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1.5기가와트 규모의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지금보다 CAPA가 10배 늘어나는 셈이다.

공장 증설 완료 후 풀 CAPA 기준 예상 매출액은 3000억원 수준이다. 증설은 내년 완공이 목표이며 2년간의 수율 안정기간을 거쳐 2028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수진 대표는 "'한국형 친환경 LFP 배터리의 대명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중국이 독점하고 있던 방산용 배터리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FP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가 주로 생산하는 NCM(라튬·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밀도는 30%가량 낮지만 생산가격이 절반 수준인데다 수명도 훨씬 길다. 무엇보다 NCM 배터리와 비교해 폭발 위험이 현저히 낮지만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 최근 배터리 3사도 LFP 배터리 생산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리튬 전지는 LCO(리튬코발트) 배터리가 처음 개발됐고 NCM 배터리의 경우 원가가 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대신 니켈함량을 높여 용량을 늘린 것"이라며 "니켈 함량이 높아지면 폭발 위험이 커지는데 LFP 배터리는 니켈 대신 인산철을 사용해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지영
그래픽=김지영
럼플리어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육성 사업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50+' 중 경기테크노파크의 경기(미래차) 프로젝트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전기자동차용 100암페어급 고밀도 각형 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기배터리 교체 사업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내연차 배터리 교체 대상이 중장비나 선박 등까지 늘어나는 만큼 중장비 개조업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LFP 배터리를 지속 공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공장 증설은 8개월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최초 LFP 배터리 생산기업으로 시작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경기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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