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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문 모노플로우 대표이사/사진제공=모노플로우 "모노GPT는 챗GPT부터 제미나이까지 다양한 최신 생성형 AI(인공지능) 모델을 한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올인원' AI 플랫폼입니다."
AI·에듀테크 스타트업 모노플로우의 이기문 대표는 자사 핵심 서비스인 모노GPT를 이렇게 소개했다. 여러 AI 모델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한다는 서비스의 강점은 회사명인 '모노플로우(MonoFlow)'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 이 대표는 "챗GPT는 글쓰기에, 구글의 나노 바나나는 이미지 생성에, 클로드는 코딩에, 퍼플렉시티는 출처 확인에 강점이 있다"며 "모델마다 성능과 특성이 다른 만큼 사용자는 목적에 따라 적합한 AI를 선택할 필요가 있는데, 모노GPT는 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가능하게 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2022년 설립된 모노플로우는 AI·에듀테크 구독 통합 운영 전문기업이다. 현재 모노GPT를 통해 제공하는 AI 모델만 25종이 넘는다. 이 대표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을 뿐 아니라 개별 계정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모노GPT 구독만으로 최신 AI 모델을 빠르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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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육성 필요한데…학교·기업 행정절차 등 AI모델 구독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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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생성형 AI 구독 공급 사업모델(BM)을 구상한 계기는 기자 시절 취재 현장에서 목격한 공공기관의 현실적인 어려움에서 비롯됐다. KAIST에서 경영과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조선일보에서 11년간 기자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AI 인재 양성과 AI 활용 수요는 커지는 반면 이를 위한 생성형 AI 도입에는 큰 어려움이 있다는 현실을 알게 됐다.
이 대표는 "해외 에듀테크 소프트웨어 서비스나 AI 서비스를 구독하려면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데 환율 변동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해 결제할 때마다 관리자는 별도 보고를 올려야 한다"며 "또 기관에서 직원별 개별 계정을 생성하고 인증·사용 현황까지 관리하는 일도 번거롭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지 고민했고 AI 관련 학과를 전공한 개발자 친구 2명과 의기투합해 모노플로우를 창업했다. 그렇게 내놓은 첫 서비스가 구매대행 서비스 '모노PRO'(모노프로)다.
모노플로우는 초기에는 학교·공공기관을 대신해 해외 구독형 AI·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도입·운영해주는 모노PRO로 B2G와 B2B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단순 구매대행을 넘어 기관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AI 플랫폼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2024년 자체 개발 서비스 '모노GPT'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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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통제 모두 가능…기관 맞춤형 '모노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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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플로우 개요/그래픽=김지영
모노GPT는 기관이 한 번 구독만 하면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여러 생성형 AI 모델을 한 화면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멀티 AI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필요에 따라 25종 이상의 생성형 AI 모델 중 선택하면 된다.
특히 보안과 통제 기능을 덧입힌 점이 강점이다. 이 대표는 "모노GPT는 여러 AI 모델을 단순히 모아놓은 서비스가 아니라, 기관이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공공기관에서는 민감 정보가 해외 서버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관 요청 시 사용자의 개인정보·기밀 정보를 차단·마스킹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기관별 맞춤 환경도 제공한다. 예컨대 교육 기관들에게는 유해 콘텐츠가 학생들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입·출력 필터링 기능을 추가로 제공하는 식이다. 또 다른 특징은 계정 단위가 아닌 크레딧 기반 충전 시스템이다. 과거처럼 비싼 개별 계정을 구매해 일부 인원만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관이 일정 금액의 크레딧을 충전한 뒤 구성원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관은 예산 범위 안에서 더 많은 인원이 AI를 사용할 수 있다. 또 관리자는 사용자별·부서별 사용량과 모델 활용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대시보드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관리자 계정에서는 특정 사용자에게 크레딧을 배분·회수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기업의 특정 부서에서 AI 사용량이 더 크면 계정 관리자가 해당 부서에 더 많은 크레딧을 배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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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년만에 흑자…싱가포르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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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과 통제 기능 제공 등 여러 강점에 힘입어 모노플로우는 현재 전국 공공·교육기관과 기업 등 7500곳 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매출도 매년 두 배 이상 개선되는 등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2023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부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지난해 모노플로우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광주창경)가 운영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대표는 "광주창경은 단순히 사업자금만 지원한 것이 아니라 멘토 연계와 마케팅 지원까지 폭넓게 도왔다"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기업 고객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도 문항 작성과 조사 진행을 지원해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이 시장의 요구를 파악하고 사업 방향을 보다 정교하게 설정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의 한 웹툰 제작사와 '모노GPT'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첫 해외 고객도 확보했다. 모노플로우는 이를 계기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진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기관 맞춤형 보안에 강한 모노GPT를 확산해 기업과 공공기관이 생성형 AI를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까지 넓혀 글로벌 AI 올인원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