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다이어트한다"…'식단의 고통' 없앤 단백질, 여심 잡았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6.06.16 09:14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스타트UP스토리]김용우 유어유니콘 공동대표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용우 유어유니콘 공동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김용우 유어유니콘 공동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다이어트와 식단 관리는 늘 인내의 영역이었다. 맛없는 셰이크를 참고 마시고 칙칙한 디자인의 단백질 바를 의무처럼 씹어 삼키는 일. 그러나 이 오랜 공식을 정면으로 흔드는 스타트업이 나타났다. 단백질 셰이크 '크런틴(CRONTIN)'을 출시한 유어유니콘이다.

크런틴은 출시 1년여 만에 올리브영에서 단백질 셰이크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고, 최근에는 전체 랭킹에서도 1위에 올랐다. 화장품과 뷰티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올리브영에서 단백질 셰이크가 1위에 등극했다는 점에서 크런틴의 제품력에 관심이 쏠린다.

유어유니콘의 김용우 공동대표는 P&G에서 다이렉트 마케팅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구글에서 글로벌 광고주들의 마케팅을 지원했다. 오지영 공동대표는 와이즐리에서 신규 브랜드 기획·마케팅을 맡으며 스타트업 현장을 경험했다.

두 사람은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기업에서 같은 팀으로 일하며 담당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 창업에 나섰다. 평소 운동과 웰니스에 진심이었던 이들은 기존 단백질 시장이 고단백·저칼로리라는 '수치'에만 매몰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맛·기술·디자인 삼박자로 차별화"


/그래픽=윤선정
/그래픽=윤선정
김용우 대표는 "기존 단백질 셰이크 시장은 숫자 경쟁에 매몰돼 있었다"며 "정작 소비자는 배고픔을 호소하고 있었다. 한국인은 특히 씹는 경험에서 오는 포만감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러한 통찰에서 개발한 것이 셰이크 안에 시리얼처럼 바삭바삭한 크런치볼을 25% 함유한 크런틴이다. 당류는 0g대로 유지하면서도 한 끼 식사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만족감을 설계했다.

단순히 좋은 식감 외에도 다양한 공법을 적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었다. 크런치볼을 물에 풀면 흐물흐물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코팅 기술을 적용해 바삭함을 유지했고 독자적인 원료도 개발했다.

김 대표는 "디자인에서도 기존 제품들과 차이가 있다"며 "2030 여성이 가방에 넣고 다니고 싶고 주방 선반에 진열하고 싶을 만큼 감각적인 컬러와 패키지를 도입했다. 단백질 제품을 식품이 아닌 뷰티·라이프스타일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고 강조했다.


출시마다 카테고리 1위…"마케팅 아닌 제품의 힘"


크런틴 /사진=유어유니콘 제공
크런틴 /사진=유어유니콘 제공
크런틴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출시했을 당시 단백질 셰이크 역대 매출 1위로 데뷔했다. 이후 올리브영에서도 단백질 셰이크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으며, 최근에는 올리브영 전체 랭킹 1위에도 올랐다.

단백질 바와 통감자칩 등 후속 제품들도 출시와 동시에 각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1등 할 만한 제품이 아니면 아예 출시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며 "일종의 장인 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식품은 너무 정직한 영역이다. 맛없으면 두 번 다시 안 산다"며 "1년 가까이 단백질 셰이크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재구매율이 높다는 방증이고, 이는 마케팅이 아닌 제품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유어유니콘의 제품은 신세계백화점이 청담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식품관 '트웰브'(TWELVE) 등 프리미엄 오프라인 채널에도 입점했다.

지난해 매출은 65억원, 올해 목표는 300억원이다. 김 대표는 "사업계획서상 지난해 목표는 20~30억원이었다. 실적이 계획을 늘 앞질러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 무대는 글로벌…"다이어트 문화 바꾼다"


김용우(왼쪽)·오지영 유어유니콘 공동대표 /사진=유어유니콘 제공
김용우(왼쪽)·오지영 유어유니콘 공동대표 /사진=유어유니콘 제공
유어유니콘은 외부 투자유치 없이 자체 수익을 통해 이 같은 성장세를 만들어왔다. 김 대표는 "당분간은 독립적 의사결정을 유지하며 성장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대적인 추가 채용을 통해 더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린다는 목표다. 그는 "스포츠팀처럼 밀도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채용 면접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조직 확대와 함께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우선 미국·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아마존 출신 일본인 매니저를 채용했고, 미국 시장을 담당할 전문가도 뽑았다. 김 대표는 "파우치형 프로틴 셰이크는 해외에 없는 제품"이라며 "한국에서 만든 카테고리인 만큼 우리가 개척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이외에 판초콜릿형 프로틴 바, 5mm 두께의 통감자칩 등 크런치를 키워드로 한 제품 라인업도 확장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AI를 적극 활용하며 디자인 비주얼 에셋 제작부터 제품 정보 체킹, 물류 데이터 분석까지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다이어트가 힘든 과정이 아닌 나를 위한 보상과 즐거움이 되도록 식단 관리 문화 자체를 바꾸는 것이 목표"라며 "매일의 식단을 지속하게 하는 일상의 원동력이 될 제품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