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창업하고, 미국서 승부…글로벌 진출 가교 대학교될 것"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6.04.2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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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슈아 박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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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박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조슈아 박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이제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학생과 기업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미국 대학이 한국에 들어온 지 20여년. '글로벌 교육'은 익숙해졌지만 '글로벌 창업'을 전면에 내세운 사례는 많지 않았다.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는 교육을 넘어 창업생태계로 역할을 확장하며 이 공백을 채우고 있다.

조슈아 박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창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실제로 실행하는 플랫폼으로 대학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캠퍼스 조성 초기부터 참여해 7년간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2024년 8월 대표에 취임했다. 현재 캠퍼스는 약 1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중 200~300명은 미국 본교에서 와 한국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있다.

취임 이후 그는 '국제화'와 '창업'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지난해 11월 혁신창업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미국 본교 코스텔로 경영대학 산하 창업기관(CIE)의 글로벌 확장 거점으로, 한국 창업팀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실질적인 네트워크와 자원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조지메이슨대학교의 대표적인 창업 프로그램은 '피치 컴피티션(Pitch Competition)'이다. 일종의 IR 경진대회로 올해 인하대, 인천대와 함께 예선전을 국내에서 치룰 예정이다. 수상팀은 미국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열리는 본선에 자동 진출한다. 총상금 규모는 약 6만 달러(약 9000만원) 수준이다.

북버지니아 기반의 'NISA(International Soft Landing Accelerator)'도 있다. 한국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에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초기 스타트업부터 성장 단계 기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투자 연계, 멘토링, 연구 인프라, 사무공간을 통합 지원한다.

특히 사업 모델 고도화부터 현지법인 설립, 시장 진입, 스케일업까지 단계별 지원이 이어진다. 박 대표는 "멘토링의 경우 국내 전문가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미국 현지 창업 경험이 있는 멘토들이 참여해 학생들이 글로벌 시장 기준에서 자신의 사업을 점검받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지메이슨대학교 연구진과의 협업, CRO(임상시험수탁기관)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 검증까지 지원해 바이오·메드테크·AI·로보틱스 등 딥테크(첨단기술) 스타트업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북버지니아의 입지 역시 FDA(미국 식품의약국), NIH(미국 국립보건원) 등 주요 기관과 '데이터센터 앨리' 인접이라는 점에서 정부·산업·연구가 결합된 혁신 거점으로 평가된다.

조슈아 박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조슈아 박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그는 한국 창업생태계에 대한 솔직한 평가도 내놨다. 박 대표는 "한국은 창업을 시작하기에 굉장히 좋은 환경으로 정부 지원도 많고, 실패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낮지만 그만큼 글로벌로 나가는 데는 주저하게 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은 훨씬 냉혹한 시장이다. 지원은 적지만, 스스로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장에서 검증받는 구조다. 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그는 '본 글로벌(Born Global)' 전략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창업하는 기업들이 있는데 이런 기업들은 문화적 장벽을 덜 느끼고 빠르게 성장한다"고 말했다. 조지메이슨 한국캠퍼스는 바로 이 '본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지메이슨대학교가 강조하는 개념 중 하나는 'MVP(Mason Virginia Promise)'다. 이는 버지니아 지역 누구나 학위나 창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철학이다. 조지메이슨 한국 캠퍼스도 창업 지원 대상을 학생으로 국한하지 않는다. 대학이 위치한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에게도 문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는 본교의 네트워크와 자원을 연결해준다.

박 대표는 이 개념이 한국 정부의 '모두의 창업'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본교에서 이뤄진 난민이나 소외 계층까지 포함한 창업 지원 사례를 언급하며, 창업의 사회적 의미도 강조했다.박 대표는 "창업은 일부가 아닌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며 "대학이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 전경/사진=조지메이슨코리아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 전경/사진=조지메이슨코리아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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