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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톤브릿지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2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산업은행이 진행한 '2025년 인공지능(AI) 코리아펀드' 출자사업 중형 분야에서 서류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경쟁자가 없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1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달 중 '2025년 인공지능(AI) 코리아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형 분야에는 목표 결성금액 2000억원 중 30%인 600억원을 산업은행이 출자한다. GP로 선정된 VC는 9개월 내 펀드 결성을 마쳐야 한다.
펀드의 주요 목적은 AI 관련 기업 발굴과 투자다. AI 인프라, AI 모델, AI 응용서비스, AI 전환 등 분야에 최소 120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번 중형 분야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만 단독으로 지원했다. 경쟁자가 없는 만큼 서류 심사에 이어 최종 심사도 단독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 주요 VC들이 지원하지 않은 것은 펀드 결성 규모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출자사업 중형 부문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단독으로 지원한 것으로 안다"며 "2000억원이라는 결성 규모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단독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펀드 결성 역량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지난해 1825억원 규모로 결성한 '스톤브릿지 신성장 4.0 투자조합'을 두 달 만에 멀티클로징을 통해 2505억원까지 키운 경험이 있다. 당시 산업은행, 국민연금공단,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주요 출자기관(LP)을 확보한 뒤 은행권 등에서 추가 자금을 끌어와 펀드 규모를 확대했다.
AI 투자 분야에서 쌓은 트랙레코드도 자신감의 배경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AI 최적화 솔루션 기업 노타, AI 보안 솔루션 기업 에스투더블유(S2W), AI 자율주행 드론 기술 기업 니어스랩 등 다수의 기업에 투자해왔다. 노타에 이어 S2W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2025년 인공지능(AI) 코리아펀드' 소형 리그에는 경쟁이 치열하다. 스틱벤처스, 시너지아이비투자,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위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7개사가 지원해 3~4개 운용사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소형 리그 역시 투자 대상은 같지만 펀드 결성 규모를 750억원 또는 1000억원 중 선택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소형 리그 출자금액은 총 900억원으로, 운용사 선정 이후 목표 결성금액의 30%를 각 운용사에 출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