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자가 호출한 죽스 택시가 도착한 후, 죽스 앱의 Open Door 버튼을 누르면 죽스 택시가 열린다./사진=김성휘 기자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 앞뒤 구분이 없는 자동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 승강장에 들어서자 주변에 모여있던 이들이 일제히 스마트폰 카메라를 꺼내기 바빴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로보택시 '죽스'(ZOOX)다.
죽스는 아마존의 자율주행택시로 운전석은 물론 스티어링휠과 페달, 계기판 등이 아예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9월부터 라스베이거스 일부 지역에서 일반인 대상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ES 기간 약 40대의 차량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CES 2026을 찾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취재진이 직접 죽스를 타고 2.3㎞를 달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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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 설치만 하면 "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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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스를 이용하려면 미국 현지 앱스토어 계정이 필요하다. 다만 앱 가입은 한국 번호로도 가능했다. 현재 죽스는 이 호텔을 비롯해 일부 거점에서만 승·하차가 가능하게 시범운영중이다. 이동 범위가 제한된 만큼 완전한 자율주행택시라기보다는 특정 구간을 오가는 자율주행 셔틀버스에 가까웠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황기선 기자 =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거리에 아마존의 로보택시 '죽스(ZOOX)'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이 자율주행 택시는 운전자는 물론 스티어링휠과 페달, 계기반 등이 아예 없는 것이 특징이다. 2026.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황기선 기자취재진은 운행이 시작되는 오전 11시가 되자마자 호출을 눌렀으나 "45분 이상 대기" 문구가 떴다. 실제 대기시간은 이보다 늘어 1시간을 넘겼다.
마침내 네바다주 번호판을 붙인 차량이 탑승 지점에 도착했다. 기자의 죽스 앱에 '문을 여세요'(Open Door) 버튼이 나타났다. 이를 누르자 차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탑승과 동시에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음성 안내가 나왔다.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으며 모든 탑승객이 안전벨트를 매야 차량이 출발한다.
실내에는 2개씩 마주보는 좌석 4개와 음료보관대, 무선충전기, 조명 등이 있었다. 내부 화면을 터치해 문을 닫자 곧장 음악이 재생됐다. 이 화면을 통해서 음악 변경은 물론 에어컨·히터 조절도 가능했다. 이렇게 목적지로 지정한 또다른 호텔까지 1.42마일(약 2.3㎞)의 거리를 죽스로 이동했다.
주행감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교차로에서는 직진 차량을 모두 보낸 뒤 우회전했고, 하차 지점에서 정차 공간이 마땅치 않자 잠시 후진한 뒤 옆 차선으로 빠져 먼저 지나가는 '영리한' 모습도 보였다. 주행 중 안전벨트를 풀어도 차량은 멈추지 않았지만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왔다. 교차로에서 직진하는 차량을 모두 보낸 후 우회전하는 죽스 택시 주행 모습/사진=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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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놓고 내렸나요" 목소리…원격관찰하며 데이터 확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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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가까워지자 모니터에는 '최적의 하차 지점 탐색 중'이라는 문구가 떴고, 정차 지점을 찾은 뒤에는 '문을 여세요'는 안내가 이어졌다.
하차 과정에서는 두고 내리는 물건이 없는지도 꼼꼼히 확인했다. 실제로 기자가 휴대전화를 차량 안에 둔 채 내리자 원격 운영센터에 있는 전문 상담원의 목소리가 차 문에 달린 조그만 스피커로 흘러나왔다. 죽스의 AI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차량 내부 상황을 즉각 인식한 것이다.
운영상의 개선점도 보였다. 현재는 사용자가 픽업 위치에 가야 배차 예약이 가능하다. 우버처럼 다른 위치에서 미리 예약을 잡아놓거나 원하는 시간대를 정해놓고 움직이는 건 아직 불가능하다. 무인자율주행이지만 배차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가동하는 셈이다. 죽스 측은 시범운행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최적의 하차 지점 탐색 중이라는 문구가 떴다. /사진=남미래 기자
죽스는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시범 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시범 운행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면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테슬라 로보택시, 구글 웨이모, 아마존 죽스가 무인 자율주행차 초기 시장을 삼등분하면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취재진이 하차한 지점에는 죽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적잖게 늘어서 있었다. 핸들·운전석·앞뒤 구분도 없는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미래'는 이미 현재가 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황기선 기자 =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거리에서 시민들이 아마존의 로보택시 '죽스(ZOOX)'를 바라보고 있다. 이 자율주행 택시는 운전자는 물론 스티어링휠과 페달, 계기반 등이 아예 없는 것이 특징이다. 2026.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황기선 기자[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