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텔레픽스 블루본(BlueBON)으로 촬영한 이스파한 영상('25.06.28./사진=텔레픽스
AI(인공지능) 기반 위성 운영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 전후 위성영상을 정밀 분석한 보고서를 4일 공개했다. 이는 자체 개발한 AI 큐브위성과 위성영상 분석 에이전트를 연계해 촬영부터 분석·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첫 실증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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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큐브위성 '블루본' 촬영… 공습 흔적 뚜렷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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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픽스에 따르면 이번 분석 작업엔 총 세 장의 위성영상이 활용됐다. 공습 이전인 6월 14일, 공습 직후인 6월 22일, 복구가 일부 진행된 6월 28일 촬영분이다. 특히 6월 28일 영상은 텔레픽스가 독자 개발한 AI 큐브위성 '블루본(BlueBON)'으로 촬영했다.
영상 비교는 자사 AI 에이전트 '샛챗(SatCHAT)'을 통해 이뤄졌다. 이 기술은 위성 간 변화 영역을 자동 탐지·분석해 보고서 형태로 자율 생성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시스템이다.
이스파한 핵시설 공습 전과 직후 및 복구상황 비교/사진=텔레픽스
분석 결과, 이스파한 핵시설 내 주요 건물 일부가 전면 또는 부분 파손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붕 일부는 완전히 붕괴되거나 철거됐고, 내부 바닥이 노출돼 위성 영상에 밝게 반사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분석된 지붕 손실율은 90% 이상이며, 잔해 제거는 약 60%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름 10m 규모의 흑색 원형 자국은 연소 흔적으로 추정되며, 이후 토양 색 변화가 확인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또 북동쪽 대형 구조물 외벽에서는 그을음 흔적과 명도 변화가 관찰돼 복구 또는 차양 설치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핵시설의 전력 및 냉각 파이프라인은 피해를 피한 것으로 보이며, 교통 및 보급로 역시 큰 훼손이 감지되지 않았다. 다만 지하시설이나 원심분리기 등 실내 핵심 설비에 대한 피해 여부는 광학 영상만으로 확인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됐다. 텔레픽스의 자동 변화탐지 기술을 통한 위성영상 분석 결과 화면/사진=텔레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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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큐브위성으로 세계 최초 자동 분석 리포트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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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픽스의 큐브위성 '블루본'은 3m급 고해상도 카메라와 100TOPS(초당 100조 회 연산) 엣지 AI 컴퓨터, 초점 조절 특허 광학 기술이 탑재된 피지컬 AI 위성이다. 위성의 설계, 조립, 시험, 영상 분석까지 모두 자체 기술로 구현됐으며, 해외 위성 수출과 영상 서비스도 병행 중이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이번 이란 핵시설 분석은 촬영 지역 선정부터 위성영상 수신, AI 분석, 보고서 작성까지 모든 과정에 자사 솔루션이 투입된 세계 최초의 전주기 AI 실증 사례"라며 "우주 AI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상징적인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블루본은 아직 초기 운영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AI 큐브위성으로 고품질 영상을 확보하고 AI가 자동 분석까지 수행하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며 "향후 인공위성 산업에서 AI 중심 기술 전환의 실질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