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는 더 이상 SF 영화 속 기술 아냐…일 도와주고 의사결정까지"

이정현 기자 기사 입력 2025.07.02 14:33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마니쉬 굽타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 2025.07.02./사진제공=구글코리아
마니쉬 굽타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 2025.07.02./사진제공=구글코리아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 중인 구글이 일상에서 어떻게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지 소개했다. 구글은 생성형 AI가 더 이상 SF(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현실 속 많은 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사람처럼 학습하는 AI 만들기 위해 노력…일반인도 충분히 사용"


마니쉬 굽타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는 2일 오전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5' 행사에서 "구글은 2016년 알파고를 공개하기 훨씬 전부터 오랜 기간 AI를 연구해왔다"며 "연구를 통해 알게 된 것은 AI가 사람처럼 학습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그동안 나온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처음부터 다시 학습해야 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사람처럼 그동안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파운데이션 모델을 수정했다. 그 결과 구글의 파운데이션 모델은 각 전문 분야에 맞게 만들어진 다른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가지게 됐다.

마니쉬 굽타 디렉터는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가 이렇게 만든 '알파폴드'로 단백질 구조를 분석해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며 "알파폴드를 활용하면 신약을 개발하거나 환경 오염을 줄일 수도 있다. 현재 전 세계 200만명 이상의 연구원이 알파폴드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로 '아스트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리서치 AI로 다양한 업무를 보조할 수 있는 어시스턴트를 만드는 것으로 사용자와 대화하거나 사용자가 찍은 사진을 보고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술이다. 사용자는 '아스트라 프로젝트'를 통해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발표 자료 슬라이드를 만드는 등 다양한 작업을 시도할 수 있다.

마니쉬 굽타 디렉터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이미지로 바꿔주는 '이매진4'와 '비오3'도 소개했다. '이매진4'는 텍스트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추상화에서부터 일러스트 등 다양한 이미지를 생성해주고 '비오3'는 이렇게 생성한 이미지로 영상을 제작해준다. '비오3'에서는 단순히 영상 제작뿐만 아니라 음성이나 배경음을 입히는 것까지 가능하다.

사이먼 토쿠미네 구글랩스 디렉터. 2025.07.02./사진제공=구글코리아
사이먼 토쿠미네 구글랩스 디렉터. 2025.07.02./사진제공=구글코리아



"AI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환'과 협업'…AI가 직접 의사결정까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사이먼 토쿠미네 구글랩스 디렉터는 구글이 AI를 활용한 제품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는 '변환'과 '협업'이라고 했다. AI로 하나의 자료를 여러 형태로 변환해 사용자가 조금 더 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하고 AI가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에이전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변환에 초점을 맞춘 제품인 '노트북LM'을 소개했다. '노트북LM'은 사용자가 입력한 정보를 분석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오디오나 팟캐스트, 마인드맵 형태로 변환해준다. 사용자가 제공한 정보에서만 답변을 제공해 환각을 줄였고 답변마다 정보 출처를 표기해 사용자가 직접 확인해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사이먼 토쿠미네 디렉터는 다음으로 '플로우'를 소개했다. '플로우'는 영화제작용으로 비디오 디렉터나 영화산업 종사자들이 머릿속에서만 그리던 것을 실제로 볼 수 있게 구현해준다. 협업툴로는 '줄스'와 '마리나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줄스'는 프로그래밍을 도와주는 툴이고 '마리나 프로젝트'는 사용자의 캘린더나 클라우드 등을 확인해 적합한 상품을 찾고 직접 의사결정을 내려 구매를 결정해주는 툴이다. 둘 다 브라우저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마니쉬 굽타 디렉터는 "우리는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AI 결과물의 차이가 크지 않도록 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인다"며 "단순히 영어를 해당 언어로 번역하는 게 아니라 현지 문화나 맥락까지 이해한 결과물로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이정현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