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텔레픽스의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가 실린 스페이스X 팔콘9이 발사되는 모습 /사진=텔레픽스 제공인공위성 AI(인공지능) 토탈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광학 솔루션 전문기업 LK삼양(2,435원 ▲35 +1.46%)과 공동 개발한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23일 오후 2시26분(한국시간 24일 오전 6시26분) 스페이스엑스의 팔콘9 로켓 '트랜스포터-14' 라이드셰어(승차공유) 미션을 통해 우주로 발사됐으며, 현재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초기 운영을 시작했다.
텔레픽스와 LK삼양은 지난해 4월 심우주항법용 별추적기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우주 발사 테스트 및 양산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는 달과 화성 등 지구로부터 먼 심우주에서 위성이 지상국의 통신 지원 없이 스스로 위치를 파악하고 항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 자율항법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지상국에서 위성을 지속적으로 관제하며 궤도를 제어해야 했지만 이 방식은 오차 누적과 지상 기반 관제 의존도가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별추적기를 위성에 탑재하면 위성이 자체적으로 항법을 계산 가능해 심우주 탐사에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텔레픽스의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 /사진=텔레픽스 제공양측이 이번에 개발한 별추적기는 광시야 초고해상도 카메라와 고성능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결합해 별과 행성 등 천체의 상대적 위치를 관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위성 스스로 정확한 위치와 궤도를 계산한다.
위성의 자세만 측정할 수 있었던 기존 별추적기와 달리 위치 결정 기능까지 구현돼 보다 완벽한 자율 항법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엔 텔레픽스가 독자 개발해 지난해 8월 발사 성공한 우주 인공위성용 온보드 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TetraPLEX)도 탑재됐다.
테트라플렉스는 우주에서 수집한 정보를 지상국으로 별도 전송할 필요 없이 위성 자체에서 AI 처리 및 엣지 컴퓨팅이 가능한 위성 탑재 프로세서다. 관련 비용·시간의 획기적인 절감과 함께 데이터 손실도 크게 낮출 수 있다.
양측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 성능을 검증하고 달·화성 탐사 등 심우주 임무에 적용하기 위한 추가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텔레픽스는 별추적기 자체의 판매뿐 아니라 별추적기로 관측한 별과 행성에 대한 정보 기반 비즈니스도 구상 중이다.
홍경우 텔레픽스 미래혁신연구팀장은 "이번 발사는 텔레픽스의 우주 AI 기술이 심우주 탐사 항법 분야에서 본격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자율 항법 기술을 고도화해 한국 우주기술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