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트기술지주, 120억 규모 모태펀드 운용사 선정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5.07.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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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도 '공공기술 사업화' 생태계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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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기술지주가 공공기술 사업화 분야의 모태펀드 운용사(GP)로 최종 선정됐다. 운용규모는 총 120억 원에 달하며, UNIST가 단독 운용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는 산하 유니스트기술지주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모태펀드 공공기술 사업화 분야' 운용사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유니스트기술지주는 UNIST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로, 대학 기술의 민간 이전과 투자 연계를 전담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총 12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정부 출자금 60억 원에 더해 BNK경남은행, 덕산 이준호 명예회장 등 지역 산업계와 울산시의 출자금이 합류해 나머지 절반을 채웠다. 특히 울산시가 재원 확보와 중앙정부 설득 등에 전방위적으로 나서며 펀드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펀드는 지역 내 대학과 출연연 등 공공기술을 활용해 창업하거나 사업화를 추진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스타트업과 연구자가 협력해 기술을 실질적으로 사업화하는 '공공기술 창업형 모델'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유니스트기술지주는 '마켓 투 테크' 전략을 내세워 지역 산업계의 수요를 기반으로 공공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실질적인 시장성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투자를 펼칠 계획이다.

이번 펀드 결성은 UNIST가 지역 중심의 기술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 자산을 바탕으로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지역 기업들과 연결해 기술의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기술사업화와 창업지원은 이제 대학의 핵심 책무"라며 "울산시와 산업계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이번 성과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을 중심으로 공공기술 사업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기술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기술지주의 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여왔다. 최근 새롭게 합류한 한태규 투자운영본부장은 "이번 펀드를 통해 UNIST의 우수 연구 자원과 전국 스타트업을 연결하겠다"며 "지역산업을 혁신하는 공공기술 사업화 모델을 적극 발굴해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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