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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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세계의 시선이 스페이스X 우주 탐사선 '스타십'의 5차 시험 발사에 쏠렸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말 기준 200여차례 넘게 추진체 회수에 성공했지만 이번은 특별했다. 우주탐사선을 분리시킨 후 지상으로 떨어지는 1단계 추진체 이른바 '슈퍼헤비 부스터'를 정확히 발사지점으로 되돌려 원위치시켰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바다에 띄운 배 위로 추진체를 착륙시킨 것도 대단하지만 육중한 추진체를 발사장치에 다시 도킹하는 초고난도 기술 실험은 세계 최초였다. 추진체가 미끄러지듯 발사대(메카질라)에 안착하자 스페이스X 직원들조차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환호하고 박수쳤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최고경영자)는 아파트 30층 높이의 거대한 '집게 팔' 메카질라로 또 한 번 우주 기술의 역사를 새로 썼다. 추진체를 이처럼 회수할 수 있다면 우주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 시도가 단순한 기술발전을 넘어 우주 탐사의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어메이징 모멘트'(놀라운 순간)인 이유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우주 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딥테크)에서 대한민국은 여전히 추격자의 위치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혁신적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서는 뒤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주 개발 프로그램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물론 누리호 발사는 큰 진전이고, 민간우주시대(뉴스페이스)에 걸맞게 이노스페이스와 같은 혁신 스타트업이 뛰어난 로켓 기술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보면 기술선진국과 격차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은 수십년간 축적된 기술력에다 천문학적 투자, 세계 최고 인재가 몰리는 미국 대학의 연구력이 결집돼 한 순간도 기술 패권을 내놓지 않을 태세다. 이 같은 차이를 좁히려면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의 지원은 물론이고 관계 주체들의 적극적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산·학·연 협력, 대·중견기업과 창업팀의 제휴 등 넓은 의미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대학의 연구성과가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게 해야한다.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 부대행사로 '2024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이 열렸다. 카이스트 등 전국 5대 과학기술원에서 탄생한 학생창업·교원창업기업 1곳씩 총 10곳이 결선을 치렀다. 심사위원을 맡은 강세원 SK텔레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추진 부사장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착륙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는 왜 이런 기술이 없을까' 걱정했다"면서도 "여러분의 기술을 보면서 안심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격려했다.
이 대회 교원창업부문 대상을 받은 '터넬'의 대표 김경록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심사위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이 많은 도움이자 응원이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처럼 학계, 창업인들과 투자업계가 영감을 주고받을 다양한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미디어뿐 아니라 정부와 정책 영역의 주요 역할일 것이다. 정부·기업·학계가 한국의 스페이스X, 한국의 메카질라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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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세계의 시선이 스페이스X 우주 탐사선 '스타십'의 5차 시험 발사에 쏠렸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말 기준 200여차례 넘게 추진체 회수에 성공했지만 이번은 특별했다. 우주탐사선을 분리시킨 후 지상으로 떨어지는 1단계 추진체 이른바 '슈퍼헤비 부스터'를 정확히 발사지점으로 되돌려 원위치시켰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바다에 띄운 배 위로 추진체를 착륙시킨 것도 대단하지만 육중한 추진체를 발사장치에 다시 도킹하는 초고난도 기술 실험은 세계 최초였다. 추진체가 미끄러지듯 발사대(메카질라)에 안착하자 스페이스X 직원들조차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환호하고 박수쳤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최고경영자)는 아파트 30층 높이의 거대한 '집게 팔' 메카질라로 또 한 번 우주 기술의 역사를 새로 썼다. 추진체를 이처럼 회수할 수 있다면 우주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 시도가 단순한 기술발전을 넘어 우주 탐사의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어메이징 모멘트'(놀라운 순간)인 이유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우주 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딥테크)에서 대한민국은 여전히 추격자의 위치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혁신적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서는 뒤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주 개발 프로그램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물론 누리호 발사는 큰 진전이고, 민간우주시대(뉴스페이스)에 걸맞게 이노스페이스와 같은 혁신 스타트업이 뛰어난 로켓 기술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보면 기술선진국과 격차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은 수십년간 축적된 기술력에다 천문학적 투자, 세계 최고 인재가 몰리는 미국 대학의 연구력이 결집돼 한 순간도 기술 패권을 내놓지 않을 태세다. 이 같은 차이를 좁히려면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의 지원은 물론이고 관계 주체들의 적극적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산·학·연 협력, 대·중견기업과 창업팀의 제휴 등 넓은 의미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대학의 연구성과가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게 해야한다.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 부대행사로 '2024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이 열렸다. 카이스트 등 전국 5대 과학기술원에서 탄생한 학생창업·교원창업기업 1곳씩 총 10곳이 결선을 치렀다. 심사위원을 맡은 강세원 SK텔레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추진 부사장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착륙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는 왜 이런 기술이 없을까' 걱정했다"면서도 "여러분의 기술을 보면서 안심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격려했다.
이 대회 교원창업부문 대상을 받은 '터넬'의 대표 김경록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심사위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이 많은 도움이자 응원이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처럼 학계, 창업인들과 투자업계가 영감을 주고받을 다양한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미디어뿐 아니라 정부와 정책 영역의 주요 역할일 것이다. 정부·기업·학계가 한국의 스페이스X, 한국의 메카질라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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