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왼쪽에서 두번째)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왼쪽에서 세번째)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사진제공=트립비토즈립비토즈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는 정지하 대표가 지난 7~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여행 테크 컨퍼런스 'WiT 싱가포르 2025'에 패널로 참가해 차세대 여행 플랫폼 모델과 아시아 여행 산업의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정 대표는 컨퍼런스의 '차세대를 위한 온라인여행사(OTA) 모델의 재정의'(Redefining OTA Models for The Next Generation) 세션에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케이 시바타 트래블재팬(TRAVEL.jp) 대표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여행 산업의 다음 20년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정 대표는 "트립비토즈는 여행을 중심으로한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 세 요소로 구성돼 있다"며 "이들은 각각의 기둥으로 분리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기반으로 커뮤니티와 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자는 콘텐츠를 통해 연결되고 셀럽은 콘텐츠를 통해 경험을 판매한다"며 "콘텐츠는 마케팅이 아니라 트립비토즈 플랫폼의 기초이며, 콘텐츠가 거래로 변하는 그 순간 새로운 여행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트립비토즈가 소셜커머스 트렌드 속에서도 차별화된 성장을 이어가는 이유로 '콘텐츠 중심의 DNA'를 꼽았다. 그는 "커뮤니티 혹은 커머스를 뿌리로 두는 플랫폼은 버티컬 확장의 한계가 분명하다"며 "트립비토즈처럼 콘텐츠를 중심에 둔 구조에서만 지속적인 감정의 연결과 거래의 전환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확장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비전을 밝혔다. 정 대표는 "3년 전 트립비토즈가 처음으로 달러 수익을 내기 시작한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그때부터 국경을 넘어 K-웨이브의 흐름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만의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여행자가 전 세계 여행자에게 영감을 주고, 그 영감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차세대 글로벌 여행 기업'이 아시아에서 탄생할 수 있을지 질문에 대해 "K-콘텐츠, K-드라마, K-뮤직에 이어 K-트래블이 부상하는 시대"라며 "콘텐츠 중심, 커뮤니티 기반, 커머스 연결형 모델은 서울에서만 시작할 수 있는 모델이며, 전 세계 어디서든 통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WiT 싱가포르는 매년 전 세계 여행 산업 리더와 혁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의 여행 기술, AI, 커머스 트렌드를 논의하는 아시아 대표 여행 산업 컨퍼런스다. 올해 역시 글로벌 OTA, 항공사, 호텔,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