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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오픈AI, 챗GPT 상담 후 자살한 소년 소송에서…"책임 안 질 것"

이찬종 기자 기사 입력 2025.11.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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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오픈AI가 챗GPT와 상담 후 자살한 소년에 관한 소송에서 책임을 부인했다. 유사 사건 소송이 줄지어 기다리는 가운데 오픈AI 측 주장과 법원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25일 법원에 소송 서류를 제출했다. 오픈AI는 이 서류로 챗GPT와의 대화 후 자살한 16세 소년 애덤 레인의 죽음을 회사가 책임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애덤 레인의 부모 매튜 레인과 마리아 레인은 오픈AI와 그 CEO(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는 애덤이 약 9개월간 챗GPT를 사용하면서 주변 도움을 구하라는 조언을 100번 이상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송을 제기한 부모들은 애덤이 오픈AI의 안전 기능을 우회해 약물 과다복용과 익사, 일산화탄소 중독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답변받았다고 주장한다.

오픈AI는 애덤이 안전 장치를 우회한 것이 이용약관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픈AI는 약관에서 "사용자는 우리 서비스에 적용된 어떤 보호 조치나 안전 완화책도 우회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다. 또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챗GPT의 출력을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않은 채 의존하지 말라고 이용자에게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는 애덤의 채팅 기록 일부가 포함됐다. 오픈AI는 비공개로 제출된 이 채팅을 보면 애덤이 챗GPT 사용 전부터 우울증과 자살 생각의 병력이 있었고 자살 충동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모 측 변호사 레이 에델슨은 오픈AI의 답변이 유족의 의혹을 충분히 해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AI와 샘 올트먼은 애덤의 생애 마지막 시간에 관한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그때 챗GPT는 애덤에게 격려의 말을 건넨 뒤 자살 편지를 써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했다.

부모 측은 이들의 소송 이후 오픈AI와 샘 올트먼을 상대로 7건의 추가 소송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3건의 추가 자살과 4명의 이용자가 'AI가 유발한 정신병적 사례'를 겪은 사건에 관한 것이다.

제인 샴블린(23)과 조슈아 에네킹(26)도 각자 자살 직전에 챗GPT와 몇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애덤과 마찬가지로 챗GPT는 이들의 계획을 단념시키는 데 실패했다.

레인 가족의 사건은 배심원 재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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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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