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제철코어는 '제철'과 핵심을 뜻하는 영어 '코어(Core)'를 합친 신조어로, 단순히 제철 음식을 즐기는 것을 넘어 특정 계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공유하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지난 여름 제철코어의 일환으로 '말차코어', '토마토코어'가 주목을 받았다면 가을을 맞아 제철 과일인 무화과가 부상했다. 이른바 '무화과 코어'는 무화과 열매의 버건디, 올리브, 브라운 색상을 활용해 가을 감성을 색감으로 고급스럽게 연출하는 스타일링을 뜻한다.
3일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최근 한 달(9월 1일~28일)간 무화과 관련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올리브' 키워드 검색량은 416% 늘었고 올리브색을 포함한 상품 거래액 역시 84% 증가했다. 가을의 대표 컬러인 '브라운'과 '버건디' 검색량도 각각 108%, 53% 증가했다. 브라운 자켓, 버건디 가디건 등 패션 아이템의 관심도 함께 늘었다.
패션 키워드의 변화가 특히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올리브 가디건' 검색은 3593%, '올리브 니트'는 614% 증가했다. '브라운 팬츠'의 거래액도 406% 증가했으며 '버건디 백' 검색량도 46% 늘었다. 색상 중심 검색이 자연스럽게 아이템 중심 소비로 이어진 셈이다.
뷰티와 소품 분야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화장품 업계는 '무화과 블러셔', '무화과 네일'처럼 무화과 컬러를 테마로 한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무화과 폰케이스', '무화과 그립톡' 등 모바일 액세서리도 제철코어 흐름에 올라탔다. '무화과'를 컨셉으로 내놓은 가디건과 핸드폰케이스/사진제공=에이블리같은 기간 제철 식재료인 '고구마'의 검색량도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구마' 키워드를 포함한 상품 거래액은 616%로 대폭 늘었다. 고구마 간식부터 고구마 키링, 고구마 캐릭터 인형, 폰케이스, 스마트톡 등 다양한 잡화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블리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에이블리는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하는 추석 맞이 할인행사 '메가세일'에서 연휴 나들이룩과 가을 뷰티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64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쇼핑몰 데이로제의 대표인 노정화가 가을 인기 상품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무화과코어는 단순히 컬러 유행이 아니라 계절감 있는 색상을 일상 속 패션·뷰티에 녹여내는 '제철코어' 흐름의 연장선"이라며 "SNS를 통해 MZ세대가 빠르게 트렌드를 공유하고 재해석하면서 특정 시즌의 아이템이 짧고 강렬하게 소비되는 패턴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