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엔젤투자리스트 최고위 과정 모집

인화성 전해액 대신 '물'…토종 스타트업, 에너지 판 뒤집는다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5.08.30 11: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스타트UP스토리+]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의 간판코너인 '스타트UP스토리'를 통해 한차례 소개됐던 기업 대표를 다시 만나 그간의 경험과 시행착오,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노력 등의 경영스토리를 들어봅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부기 대표 /사진제공=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 /사진제공=스탠다드에너지

AI(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데이터센터 증설 등 글로벌 전력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하는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졌다. 기존 ESS 시장의 주류는 리튬이온 배터리인데 잦은 화재, 짧은 수명이 한계로 지적됐다. 바나듐이온배터리는 이를 극복하는 차세대 ESS로 주목받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바나듐이온 배터리에 대한 연구를 찾아보기 어렵던 미개척 시절부터 관련기술을 확보해 온 토종 스타트업이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만나 제품 상용화, 양산설비 구축과 기술확산 등을 통해 ESS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밝혔다.


바나듐이온 배터리, '안전'과 '효율' 두 마리 토끼 노린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인류의 80%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로 창업했다. 이를 위해 전력난 등 시대의 당면 과제 해결, 구하기 쉬운 소재 사용, 재활용 가능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여기에 부합한 게 바나듐이온 배터리다.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물을 전해액으로 사용한다. 인화성 전해액을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화재 안전성이 뛰어나다. 높은 에너지 효율, 긴 수명, 고출력이라는 ESS의 핵심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도 가장 큰 강점은 안전성이다.

배터리가 관통되거나 900℃의 고온에 노출돼도 폭발하거나 불이 붙지 않는다. 이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위험한 도심 건물 지하, 실내 등에도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ESS의 본질적 기능인 에너지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전기사☞ 드릴로 뚫어도 멀쩡한 차세대 K-배터리...아이오닉5 충전도 OK)

스탠다드에너지는 바나듐이온 배터리 기술에 대한 315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바나듐과 자체 개발한 다른 소재의 조합을 통해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납·리튬이온·니켈 등을 사용하는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의 단체표준인증도 받았다. 기술·안전성 기준을 통과했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단순히 셀 단가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소화 장치나 냉각 장치 등 부수적인 시스템 비용이 적게 들어 총 도입 비용이 더 낮을 수 있다"라며 "같은 용량이라도 출력이 높아 설치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시범 설치한 곳 중에선 도입 비용이 더 낮아진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김다나
/그래픽=김다나


'시장점유율 확보' 초점…IPO 27년 이후 목표


스탠다드에너지는 바나듐이온 배터리 양산을 위해 이달 말부터 대전 지역에 설비 설치를 시작한다.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양산 이후 납품처도 확보했다. 물론 시범도입 과정에서는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시공 경험을 축적했고, 안전성도 입증해 나갔다.

그 결과 시범 공급을 했던 고객사의 80%와 실제 공급 논의를 이어갈 정도다. 김 대표는 "실제 바나듐이온 배터리를 사용해본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아보니 에너지 효율이 좋고 출력이 높다는 부분에서 만족감을 표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대전 구암역에 설치한 바나듐이온 배터리 ESS /사진제공=스탠다드에너지
대전 구암역에 설치한 바나듐이온 배터리 ESS /사진제공=스탠다드에너지

김 대표는 올해 EPC(설계·조달·시공)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시공·운영까지 지원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을 갖추고 앞으로는 협력 업체와 함께 현장 설비를 진행하며 노하우를 공유해 기술 확산을 가속할 계획이다. 협력사에 기술을 라이선스하고 생산 설비를 공급하는 사업 모델도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설비 투자(CAPEX) 부담을 줄이고 단독 생산보다 빠르게 시장을 넓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해 투자를 지속 유치하고, 2027년 이후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양산 설비 가동을 통한 매출 확대와 국내외 신규 고객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탠다드에너지  
  • 사업분야친환경∙에너지, 소재∙부품∙장비
  • 활용기술신재생∙에너지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스탠다드에너지'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