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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타링크 이긴다"…GIST 학생 기업의 대담한 도전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10.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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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이카루스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의 특별 부대행사 'K-딥테크 왕중왕전' 결선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종원 이카루스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의 특별 부대행사 'K-딥테크 왕중왕전' 결선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이길 수 있는 대담한 목표를 갖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학생창업기업 이카루스의 이종원 대표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의 특별 부대행사 'K-딥테크 왕중왕전' 결선에서 "기존 대비 10분의 1 가격으로 전세계를 연결하는 초고속 저지연 통신망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스텍(옛 포항공대)이 공동 주최했다.

R&D(연구개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과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 지역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 네 번째를 맞는다. 5개 대학의 학생창업 부문 5개팀, 교원창업 부문 5개팀 등 각 부문별로 경합을 벌여 왕중왕(대상)을 가렸다.

이카루스가 추진하려는 사업의 출발점은 '무인 자율 비행선' 기술이다. 이 비행선은 공기의 부력을 통해 하늘에 떠 있는 열기구의 비행 원리와 유사하다. 드론과 비교해 최대 20배의 체공시간을 지향하며 제작 원가도 대당 약 2000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이 대표는 "기존 지상 기지국은 통신 용량이 크지만 커버리지가 작고 인공위성은 커버리지가 크지만 통신 용량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며 "인공위성보다 더 낮은 고도에서 훨씬 큰 통신 용량을 제공하는 HAPS(성층권 항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통신 안테나를 성층권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항공 시스템이 필수적인데 아직까지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우리는 작은 비행선을 활용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통신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지영
/그래픽=김지영
이카루스는 장기 체공 비행선을 통해 우선 해양 감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유인 항공기나 헬기를 통한 감시의 경우 높은 운용비와 안전성 문제가 있고, 드론은 짧은 비행시간으로 인해 효과적인 감시가 어렵다는 현실에서 답을 찾았다.

이 대표는 "한국의 해양 감시 분야 범위는 현재 16%에 불과하며 해양경찰청은 이를 70%까지 확대하는 국가적 해양상황인식체계(MDA)를 구축하려 한다"며 "이카루스의 무인 비행선은 헬기와 드론을 보완하는 '하늘 위의 CCTV' 개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카루스는 항공기 자체를 판매하는 대신 비행선에서 나온 영상 서비스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했다. 이 대표는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자생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우선 해양 감시 사업에 진입하는 전략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 5~10년 동안 해안 감시 활동을 지속하면서 충분한 데이터를 쌓고 항공 시스템의 안정성을 먼저 검증한 뒤 스케일업을 진행하며 통신 중계 시스템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왕중왕전의 교원·학생창업 중 대상 각 1팀에겐 과기정통부 부총리상과 함께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또 우수상, 장려상 각각 2팀을 선발해 시상과 더불어 상금 100만원, 5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대상팀은 △후속 투자유치 연계 △팁스 추천 △사업파트너 연결 △기술·경영·해외진출 분야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유니콘팩토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R&D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지역 딥테크 스타트업의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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