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출사표 나라스페이스 "2031년까지 위성 84기 띄울 것"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5.12.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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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사진=김진현 기자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사진=김진현 기자
"검증된 초소형 위성 양산 능력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2031년까지 84기의 위성을 띄워 글로벌 실시간 지구관측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위성 시스템 설계·제작부터 위성 운용, 위성 영상 판매·분석까지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하는 우주 스타트업이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박 대표는 나라스페이스가 국내 초소형 위성 분야에서 독보적인 '스페이스 헤리티지(우주 검증 이력)'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우주에서 초소형 위성을 운용해본 경험을 가진 기업이 국내에 사실상 전무한 만큼 향후 정부나 글로벌 기업과의 수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나라스페이스는 2023년 11월 자체 개발한 지구관측 위성 '옵저버-1A'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해 교신과 운용에 성공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경기도와 협력한 '경기샛-1' 발사에도 성공하며 양산형 위성의 성능을 입증했다.

나라스페이스의 사업 영역은 크게 △위성 제조(하드웨어 판매) △위성 데이터 판매 △AI(인공지능) 기반 위성 영상 분석 솔루션 등 세 가지 축으로 나뉜다.

위성 제조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천문연구원(KASI) 등 주요 국책 연구기관과 한화시스템 등 방산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내년 발사 예정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 미션에 참여해 우주환경 관측용 50kg급 위성 본체를 납품했다. 누리호 5~6차 발사에 탑재될 초소형 위성 제작에도 참여한다.

위성 데이터 및 AI 분석 서비스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자체 위성인 '옵저버' 시리즈와 내년 4분기 발사 예정인 메탄 모니터링 위성 '나르샤' 등을 활용해 재난·재해 모니터링, 탄소배출권 관리, 금융·보험 파생상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데이터를 공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악사(AXA), 에이온(AON) 같은 글로벌 보험사와 기후위기 대응 상품을 연구 중이며, 탄소 국경 조정세 도입 등에 맞춰 탄소 모니터링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높은 기업가치 책정 우려에 대해선 대량생산 체계 확보를 통한 비용절감과 보수적인 수주잔고 산정으로 대응했다. 대량생산을 통해 원가를 낮춰 2026년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피어그룹(비교기업)으로 꼽힌 쎄트렉아이, AP위성 등과 비교해 매출 규모 대비 몸값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박 대표는 "체급 차이는 있지만 위성 제조부터 운용, 데이터 분석까지 '턴키(Turn-key)' 수행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는 점에서 비교가 적절하다"며 "초소형 위성 시스템 단위의 수주를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곳은 피어그룹 내에서도 나라스페이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실적 전망치 역시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단순 가능성이 아닌 확정된 계약과 예비사업 수주를 통해 본사업 수주 확률이 매우 높은 프로젝트만 수주 잔고에 포함했다"며 "금융당국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현실적인 수치인 만큼 2026년 흑자전환 목표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상장 직후 벤처캐피탈(VC)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 회수로 인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서도 회사의 중장기적 비전을 강조했다. 배청준 이사(CFO)는 "투자자와 락업(의무보유) 해제 후 매도 일정에 관해 별도로 논의한 바는 없으나 회사의 위성 발사 로드맵과 장기적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다면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라스페이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72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100원~1만6500원이며,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약 1509억~1900억원이다. 회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늘(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8~9일 진행되며,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박 대표는 "방산, 재난 관제 등 실시간 데이터가 필요한 글로벌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장 후 확보된 자금으로 자체 위성 군집을 조기에 구축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 사업분야항공∙우주∙국방
  • 활용기술첨단센서,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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