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최다은 놀잇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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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은 놀잇 대표 /사진=놀잇 제공
"지금 아이들을 위한 AI(인공지능) 관련 교육은 기존의 교육 방식에 AI 기술을 붙인 정도다. AI를 활용해 무엇인가 창조해 내는 능력을 길러줘야 하는데 아직 이런 교육은 없는 것 같다."
알파 세대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는 '놀잇'의 최다은 대표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은 거의 100년 전 방식에 머물러 있다. 아이들 수준에 맞게 AI 기술을 정리하고 아이들이 AI를 통해 직접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다은 대표는 중앙대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유아교육 전문가이자 키즈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그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이고 교육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왔다.
2016년 키즈 유튜브 채널 '유라야놀자'의 1대 유라로 먼저 얼굴을 알린 뒤 2020년부터는 자체 채널인 '다니유치원'의 다니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유아 교육 전문가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을 위해 2022년 1월 놀잇을 창업했다.
최 대표는 "19살 때부터 리포터로 활동하며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유아교육 전공자로서 유치원 교사 생활도 했었다. 30살이 넘어 무엇인가 자신만의 일을 해야겠다는 시점이 됐고,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이 창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디캠프 디데이서 우승했지만…사업화 난항
놀잇 개요/그래픽=윤선정
놀잇은 알파 세대 소셜 플랫폼이다.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대일 영상 통화 매칭을 제공하며 아이들의 의사소통 능력, 표현 능력, 또래 관계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튜브 콘텐츠 기반 교육이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일방향으로 소개하는 방식이라면, 놀잇은 공통의 관심사로 매칭된 아이들이 쌍방향으로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며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최 대표는 이 같은 사업의 방향성을 토대로 서울대기술지주에서 시드투자를 받았고,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외부 심사위원들과 함께 초기 스타트업의 사업성과 성장성을 평가하는 '디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사업화의 길에서 난항을 겪었다. 최 대표는 "서비스 개발을 마치고 출시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모이지 않았다. 코로나가 끝나면서 아이들이 오프라인으로 많이 돌아간데다 아이들의 일과가 빽빽해 플랫폼을 사용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방법론 측면에서도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아이와 아이가 교류하면서 성장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실제로 5~6살 아이들이 매칭되면 서로 부끄러움을 타거나 말을 제대로 못해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 지원금 중단 등 외부 악재도 겹쳤다. 그는 "지난해 팁스(TIPS) 지원금 지급이 전면 중단됐던 적이 있다.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플랫폼도 막 출시를 한 상태였는데 딱 거기에 걸려서 사업이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전했다.
AI 활용한 교육으로 사업 방향 전환
최 대표는 AI를 활용한 교육으로 사업의 방향을 전환했다. 대표적 IP(지식재산권)인 '다니' 캐릭터에 자신의 목소리와 말투, 대화 패턴을 학습시켜 AI 에이전트로 운영한다. '알파챗'으로 이름을 지었으며, 관련 앱 개발은 마무리된 상태로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알파챗의 핵심은 단순한 대화를 넘어 아이들의 발달 상태를 분석·평가하는 데 있다. 자체 개발한 AI를 통해 아동의 흥미와 수준을 파악하고 신체, 언어, 인지, 정서, 창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최 대표는 "발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이들의 사회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팁스 과제였다. 이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다니와 나누는 대화·채팅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이들의 의사소통 능력과 함께 사회성까지 평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부모와 아이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 B2C 영역보다는 B2B와 B2G를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그는 "B2C는 고객 획득 비용이 높고 까다로운 부모님을 설득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지난 사업에서 얻은 교훈"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초등학교 늘봄학교 교실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교육하는 서비스나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할 때 필요한 서비스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대와 경험을 넘어 '모두를 위한 AI' 교육
최 대표는 SC제일은행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여성 창업경진대회에서 1위를 수상해 상금과 함께 싱가포르를 탐방하는 연수 기회를 얻었다. 이때 구축한 여성 창업자들과의 네트워크가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후속 투자유치는 아직 계획에 없다. 그는 "사업은 투자금과 지원금으로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라며 "여러 수상에도 불구하고 사업화가 잘 안됐던 것은 이용자들에게 가치를 주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캐파(Capacity, 수용 능력)에서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하나를 잘해야 하는 것이 맞다. 놀잇은 그것이 AI 교육이라고 본다. AI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어떤 AI 교육이 맞는지 어른들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AI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에서 찾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AI 교육 채널 'AI CREATOR LAB'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이 채널은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등 AI 사용법을 손쉽게 알려주는 채널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세대와 경험, 경계를 넘어 누구나 쉽게 AI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초등학생부터 시니어까지 아이디어가 넘치는 세대에겐 창작 도구로, 디지털이 낯선 세대에겐 따뜻하고 쉬운 안내서로 AI를 소개할 계획이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아이들이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그렇게 자라난 어른들까지 행복할 수 있도록 돌본다는 것이 최 대표가 설정한 자신의 교육 미션이다.
그는 "아이들이 어린 시기를 잘 보내면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어른들도 행복한 사회가 돼야 한다"며 "학습적인 교육보다는 조금 더 교류하면서 서로 친밀감을 느끼는 따뜻한 교육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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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세대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는 '놀잇'의 최다은 대표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은 거의 100년 전 방식에 머물러 있다. 아이들 수준에 맞게 AI 기술을 정리하고 아이들이 AI를 통해 직접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다은 대표는 중앙대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유아교육 전문가이자 키즈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그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이고 교육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왔다.
2016년 키즈 유튜브 채널 '유라야놀자'의 1대 유라로 먼저 얼굴을 알린 뒤 2020년부터는 자체 채널인 '다니유치원'의 다니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유아 교육 전문가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을 위해 2022년 1월 놀잇을 창업했다.
최 대표는 "19살 때부터 리포터로 활동하며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유아교육 전공자로서 유치원 교사 생활도 했었다. 30살이 넘어 무엇인가 자신만의 일을 해야겠다는 시점이 됐고,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이 창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디캠프 디데이서 우승했지만…사업화 난항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튜브 콘텐츠 기반 교육이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일방향으로 소개하는 방식이라면, 놀잇은 공통의 관심사로 매칭된 아이들이 쌍방향으로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며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최 대표는 이 같은 사업의 방향성을 토대로 서울대기술지주에서 시드투자를 받았고,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외부 심사위원들과 함께 초기 스타트업의 사업성과 성장성을 평가하는 '디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사업화의 길에서 난항을 겪었다. 최 대표는 "서비스 개발을 마치고 출시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모이지 않았다. 코로나가 끝나면서 아이들이 오프라인으로 많이 돌아간데다 아이들의 일과가 빽빽해 플랫폼을 사용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방법론 측면에서도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아이와 아이가 교류하면서 성장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실제로 5~6살 아이들이 매칭되면 서로 부끄러움을 타거나 말을 제대로 못해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 지원금 중단 등 외부 악재도 겹쳤다. 그는 "지난해 팁스(TIPS) 지원금 지급이 전면 중단됐던 적이 있다.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플랫폼도 막 출시를 한 상태였는데 딱 거기에 걸려서 사업이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전했다.
AI 활용한 교육으로 사업 방향 전환

알파챗의 핵심은 단순한 대화를 넘어 아이들의 발달 상태를 분석·평가하는 데 있다. 자체 개발한 AI를 통해 아동의 흥미와 수준을 파악하고 신체, 언어, 인지, 정서, 창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최 대표는 "발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이들의 사회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팁스 과제였다. 이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다니와 나누는 대화·채팅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이들의 의사소통 능력과 함께 사회성까지 평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부모와 아이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 B2C 영역보다는 B2B와 B2G를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그는 "B2C는 고객 획득 비용이 높고 까다로운 부모님을 설득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지난 사업에서 얻은 교훈"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초등학교 늘봄학교 교실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교육하는 서비스나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할 때 필요한 서비스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대와 경험을 넘어 '모두를 위한 AI' 교육

후속 투자유치는 아직 계획에 없다. 그는 "사업은 투자금과 지원금으로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라며 "여러 수상에도 불구하고 사업화가 잘 안됐던 것은 이용자들에게 가치를 주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캐파(Capacity, 수용 능력)에서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하나를 잘해야 하는 것이 맞다. 놀잇은 그것이 AI 교육이라고 본다. AI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어떤 AI 교육이 맞는지 어른들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대와 경험, 경계를 넘어 누구나 쉽게 AI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초등학생부터 시니어까지 아이디어가 넘치는 세대에겐 창작 도구로, 디지털이 낯선 세대에겐 따뜻하고 쉬운 안내서로 AI를 소개할 계획이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아이들이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그렇게 자라난 어른들까지 행복할 수 있도록 돌본다는 것이 최 대표가 설정한 자신의 교육 미션이다.
그는 "아이들이 어린 시기를 잘 보내면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어른들도 행복한 사회가 돼야 한다"며 "학습적인 교육보다는 조금 더 교류하면서 서로 친밀감을 느끼는 따뜻한 교육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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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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