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년만 매출 250억...액티브 시니어 사로잡은 아이템, 무엇?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5.07.20 12: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스타트UP스토리]이동한 바이오모아메디칼 대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동한 바이오모아메디칼 대표
이동한 바이오모아메디칼 대표

한국은 2024년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비중이 20%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은퇴 후에도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건강과 여가생활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55~69세)가 신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023년 액티브 시니어에 대해 'MZ세대를 빠르게 추격하는, 향후 30년간 확대될 소비파워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액티브 시니어의 가치관에 맞춘 화장품으로 창업 3년만에 매출 250억원을 노리는 스타트업이 있다. 브랜드 '프롬더스킨'(화장품), '모아블렌드'(건강기능식품)를 운영하는 바이오모아메디칼이 주인공이다. 바이오모아메디칼은 설립 첫 해인 2023년 94억원, 24년 1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오모아메디칼 개요/그래픽=김현정
바이오모아메디칼 개요/그래픽=김현정
이동한 바이오모아메디칼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빠른 성장 원동력에 대해 "창의적인 상품기획과 고객 브랜드 경험 강화"를 꼽았다.

많은 브랜드들이 안티에이징(항노화) 성분을 강조한 화장품을 내놓는 반면, '프롬더스킨'은 고함량의 글루타치온 성분과 더불어 고객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인기 제품인 '글루차티온 콜라겐 필오프팩'과 '글루타치온 콜라겐 아이크림'은 전용 어플리게이터와 일체형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별도의 도구 없이 간편하게 사용하면서 화장품의 피부 흡수를 도와준다. 바이오모아메디칼은 두 제품의 디자인 특허를 등록했고, 필오프팩은 2023년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스타일 부문에 선정됐다.

디자인특허를 받은 글루차티온 콜라겐 필오프팩'(왼쪽)과 '글루타치온 콜라겐 아이크림'/사진제공=바이오모아메디칼
디자인특허를 받은 글루차티온 콜라겐 필오프팩'(왼쪽)과 '글루타치온 콜라겐 아이크림'/사진제공=바이오모아메디칼
이 대표는 "노화를 겪는 40대 이상의 고객들은 화장품을 직접 발랐을 때 피부 개선효과가 가장 중요하다"며 "3번만 사용해도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특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어플리게이터가 높은 만족도를 얻으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거침없는 실행력도 바이오모다메디칼의 성장의 비결이다. 국내 영업에만 치중하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과 R&D(연구개발)을 빠르게 추진했다.

바이오모아메디칼은 2023년 1월 설립 후 7월 '프롬더스킨' 일본 후생성 등록, 11월 유럽연합 화장품 등록(CPNO) 인증을 했다. 지난해 4월 에는 화장품 조성물 미국과 유럽 특허 출원, 7월에는 미국 FDA(식품의약국) 등록 및 선패치 조성물 특허 출원을 했다.

국내는 유통망을 확대하면서 고객층을 액티브 시니어에서 3040세대로 넓히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 '글루타치온 콜라겐' 제품 기반의 '글로우 라인'을 다이소에 출시했고, 하루 만에 품절되는 등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야외활동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선케어 시장은 아이디어를 살린 '선 젤 패치'로 진출했다. '선 젤 패치'는 젤 제형을 바르면 건조되면서 투명한 필름 형태로 변해 자외선 차단을 도와준다. 쉽게 떨어지는 기존 선 패치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한 바이오모아메디칼 대표가 국내 기관의 특허를 이전받아 개발한 위고미와 깨나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동한 바이오모아메디칼 대표가 국내 기관의 특허를 이전받아 개발한 위고미와 깨나리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 연구기관의 특허를 이전받아 다이어트용 기능성 쌀 '위고미'와 숙취해소제 '깨나리'도 출시했다. 위고미는 2013년 세계 최초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도담쌀 가공 특허를 지난해 11월 이전받아 개발한 제품이다. 도담쌀은 혈당 조절 효과가 세계적인 영향학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된 바 있다. 깨나리는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의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만들었다.

이같은 성과 덕분에 바이오모아메디칼은 '2025 농식품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 육성'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스타트업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가 5년째 운영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정부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며 "깨나리는 베트남과 터치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올해 투자유치를 마무리한 뒤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