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민간 K-로켓, 우주로 갔다…오늘밤 최종 '성공 판정' 주목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3.20 09:37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첫 민간 우주 발사체가 브라질에서 발사됐다. 육안으로는 별다른 문제 없이 발사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최종 성공 여부는 한국시간으로 20일 밤 확인될 전망이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한빛-TLV'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간 19일 오후 2시52분(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52분) 발사됐다고 밝혔다.

한빛-TLV는 향후 이노스페이스의 위성발사 서비스 사업을 위한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에 적용될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의 비행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발사됐다.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로켓은 고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사용하는 혼합형 발사체 기술을 사용한다. 고체 로켓의 경우 추력 조절이 어려우면서도 폭발 위험성이 있고, 액체 로켓은 추력 조절이 가능하지만 제작 비용이 높고 개발기간이 길다.

하이브리드 로켓은 이런 단점을 해소한다. 연소실에 폭발위험이 없는 고성능 파라핀 소재의 고체연료를 넣어놓고 별도의 탱크에 액체 상태의 산화제를 저장한 상태에서 중간의 펌프를 통해 산화제를 흘려보냄으로써 연료를 연소시켜 추력을 얻는 방식이다.

한빛-TLV는 높이 16.3m, 직경 1.0m, 중량 8.4톤이며 1단 로켓으로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1개를 장착했다. 지난해 12월 최초 발사를 시도했으나 기상 악화, 펌프 냉각계 밸브 이상, 안전관리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해 수차례 일정이 미뤄졌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를 통해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CTA)가 개발 중인 관성항법시스템 시스나브(SISNAV)를 탑재체로 싣고 환경 운용 성능을 확인하는 임무도 동시 수행했다.

브라질 당국은 시스나브가 발사 전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충격, 고온 등을 견디고 정상 작동하는지 검증할 방침이다. 이노스페이스는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뒤 엔진 비행 성능 검증과 시스나브 운용 성능 확인 여부 등을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엔진 추력이 크고 체계구조가 가장 복잡한 로켓 1단부 엔진은 많은 기술이 투입되는 핵심 부분"이라며 "이를 이용한 비행성능시험은 우주 발사체 독자기술 확보를 위해 거쳐야할 중요한 개발단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체 민간 기술로 로켓 추진기관 개발과 발사체 조립제작을 거쳐 현재 비행시험 단계까지 도달한 만큼 성공적인 시험발사 수행을 위해 기술과 자원, 환경적 요인들을 더욱 면밀히 점검·보완하면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노스페이스  
  • 사업분야항공∙우주∙국방
  • 활용기술기타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이노스페이스'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