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플러그링크"플러그링크는 가장 빠르게 흑자 전환을 이뤄낸 만큼,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입니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플러그링크가 2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의 크레딧 투자 부문인 JKL크레딧인베스트먼트(이하 JKL)가 주도했다. JKL은 지난해 5월 집행한 450억원을 포함해 플러그링크에 총 650억원을 투자했다.
JKL이 플러그링크에 추가 자금을 투입한 배경에는 전기차 충전 시장의 '과점화'에 대한 확신이 깔려있다. 강선구 JKL 전무는 "현재 전체 운행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약 3% 수준이지만, 향후 30~50%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구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증가세에 맞춰 여러 기업이 충전 인프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초기 투자 비용 부담으로 상당수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 전무는 이 시장이 앞으로 이동통신사나 주유소 산업과 유사한 형태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 통신망 사업도 난립했지만, 결국 전국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수의 사업자로 압축됐다"며 "충전 시장 또한 인프라를 선점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상위 업체 중심으로 과점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노머니 /사진=미래산업부
이번 투자는 JKL이 운용 중인 '캠코-현대차 미래모빌리티 기업재무안정 PEF'를 통해 이뤄졌다. 이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생태계 지원을 위해 조성한 펀드로 그로쓰 캐피탈(Growth Capital) 성격의 자금이다.
JKL은 이러한 산업 재편 과정에서 플러그링크를 '라이징 스타'로 지목했다. 기술 기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업계에서 가장 빠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판단에서다. 강 전무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먼저 흑자를 달성하며 주도권을 확보했듯, 충전 시장에서는 플러그링크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확보한 투자금은 공격적인 M&A(인수·합병)와 인프라 확장에 쓰일 예정이다. 이른바 '볼트온(Bolt-on·동종업계 기업 인수)' 전략이다. 플러그링크는 지난해 5월 한화솔루션의 전기차 충전 사업 자산을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던 적이 있다.
플러그링크 개요/그래픽=김다나이번 200억원의 투자금 역시 추가적인 기업 인수와 인프라 고도화에 투입된다. 강 전무는 "플러그링크는 현재 업계 3~4위권 수준이지만, 이번 자금을 활용한 볼트온 전략이 성공하면 내년 말에는 업계 2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러그링크는 자산 통합과 운영 시스템 일원화를 통해 2025년 완속 전기차 충전기 연간 설치 대수 기준 국내 1위를 기록했다. 누적 충전기 설치 대수는 3만5219기, 회원 수는 20만명을 넘어섰다.
JKL은 팬오션, 티웨이항공 등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던 기업에 투자해 산업 재편기의 승자로 전환시켜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강 전무는 "지금은 충전 업계 전반이 어렵지만, 플러그링크는 데이터 기반의 관리 체계와 젊은 경영진의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며 "남들이 주춤할 때 과감한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러그링크 관계자는 "충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인프라를 지속 확대하고,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편의성 향상과 서비스 품질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